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모바일' 잡은 엔씨, 온라인 회복에 힘 쏟는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18일 15:28

최종수정 : 2018년01월18일 15:29

온라인 게임 '아이온' 부분유료화 전환 결정
"온라인 라인업 부활시켜 안정적 투트랙 사업구조 구축"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지난해 '모바일 체질 개선'에 성공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온라인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모바일 사업 확대 과정에서 자기시장잠식(Cannibalization) 등으로 성장세가 줄어든 '리니지' 등 온라인 게임 매출을 회복, 안정적인 '투트랙' 구조를 안착시킨다는 복안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아이온'의 부분유료화를 결정, 지난 2016년 온라인 '블레이드앤소울'의 부분유료화 전환에 이어 온라인 라인업 수익모델 재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부분유료화란, 게임 콘텐츠 중 무료로 이용하는 부분과 유료로 이용하는 부분으로 나누어 과금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결정으로 유저들은 월 정액 이용권을 구매할 필요가 없이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내 일부 아이템만 유료로 판매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6년 12월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을 이미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바 있다. 전환 전인 지난 2016년 809억원이었던 블소의 연간 국내 매출은 지난해에 3분기 누적 65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전망, 연간 기준으론 2016년 수준의 이상의 국내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블소를 제외한 엔씨소프트의 다른 온라인 게임들은 지난해 들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가 모바일 게임 위주로 재편, 유저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온라인게임 시장 전반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블소가 엔씨의 온라인 게임 중 유일하게 실적 유지 및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은 부분유료화로의 과금 모델 전환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는 이번 아이온 부분유료화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등 다른 온라인 게임에도 순차적으로 과금 모델 전환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 정액 이용권을 사전 구매해야 이용할 수 있는 기존 수익 모델은 게임 진입장벽으로 작용, 신규 유저 유입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최근 게임 이용 트렌드와도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논의한 바 없다"면서도 "업계 상황이나 유저들의 게임 이용 패턴 변화 등에 따라 정책 변경을 논의하게 될 수도 있는 문제"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같은 과금 모델 변경은 지난해부터 본격 진행된 '모바일화(化)' 정책에 따라 지난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온라인 게임 사업을 회복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5년 0.7%에 불과했던 모바일 매출 비중을 지난해 과반(55.5%)까지 끌어올리면서 모바일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다만, '리니지M' 등 모바일 신작 라인업에 자원을 집중함에 따라 그동안 엔씨소프트 실적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왔던 '리니지' 등 온라인 게임들의 매출 급감을 감내해야했다. 동일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제작된 두 게임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자기시장잠식 효과도 컸다.

실제로 지난 2015년 2998억원에서 이듬해 3629억원으로 성장하던 리니지의 연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111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리니지2 역시 2016년 363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245억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아이온 역시 619억원에서 271억원으로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음에도 관련 사업 부분 구조조정이나 조직개편 등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온라인 사업을 축소하기 보단 조직을 그대로 끌고가면서 수익 모델 변경 등을 통해 해당 부문 매출을 다시 회복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연장선 상에서 차기 온라인 신작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리니지의 후속작으로 알려진 '리니지TL'을 올해 중 선봴 계획이다. 아이온과 블소의 후속작인 '아이온 템페스트'와 '블레이드앤소울2'도 개발 중이다.

아이온이 부분유료화 모델로 전환됐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부분유료화 전환 이후 단기적으로 큰 반전이 일어나긴 힘들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유저들이 꾸준히 유입됨에 따라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실적을 개별 게임 단위로 보기보단 IP 단위로 보고 온라인과 모바일 양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