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규제 혁신, 혁명적 접근 필요…신산업·기술 우선 허용"

기사입력 : 2018년01월22일 14:04

최종수정 : 2018년01월22일 14:04

"규제 혁신은 경제 활력의 모멘텀 살리기 위한 당면과제"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규제 혁신과 관련, "혁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신산업과 신기술에 대해서는 우선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 혁신 토론회'에서 "우리 정부의 규제 혁신은 새로운 산업과 기술을 뒷받침해 주는 데 강조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누구든지 신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가지고도 새로운 사업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적어도 시장 진입이 자유롭지 못해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만들려면 지금까지 시도된 적이 없는 과감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근거규정이 있어야만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전제 자체를 재검토해 주기 바란다. 신제품과 신기술은 시장 출시를 우선 허용하고, 필요 시 사후에 규제하는 방식으로 규제 체계를 전면적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설사 기존 법령에서 금지하고 있더라도 시장에서 상품화가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도록, 최소한 시범사업이라도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검토해 달라"며 "규제의 대전환을 위해 규제샌드박스 도입을 위한 법안이 조속히 입법화되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 정부의 규제 혁신은 그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적어도 세계적으로 경쟁이 이뤄지고 있거나 우리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산업·기술 분야, 또는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규제 때문에 제대로 할 수 없다거나 세계 경쟁에서 뒤떨어진다는 말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 혁신, 내 삶을 바꾸는 힘'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날 토론회는 '규제 혁신, 내 삶을 바꾸는 힘'이란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국회와 정부 그리고 민간 등에서 총 59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규제 혁신은 경제 활력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당면과제"라며 "지난해 우리는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에서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았다. 그 활력을 더 키워나가면서 신성장동력 발굴과 일자리 확대로 연결시키려면 낡은 규제와 관행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기술,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규제 혁신이 있어야 혁신 성장이 가능하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핀테크 등 혁신 성장을 이끌 선도 사업들을 정해놓고도 낡은 규제와 관행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혁신 성장은 그야말로 구호로 그치고 말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면, 전기자동차를 육성하자면서 1, 2인승 초소형 전기 자동차를 한동안 출시하지 못한 사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외국에서는 단거리 운송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기존 자동차 분류 체계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시를 못했다"며 "지금도 3륜 전기자동차 같은 새로운 창의적 형태의 자동차 출시를 제한하고 있는데, 규제가 혁신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협동작업장 안에 사람이 있으면 로봇은 반드시 정지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규정도 마찬가지"라며 "이 규제 때문에 사람과 로봇이 공동 작업을 할 수가 없다.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공동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줘야 협동로봇 산업이 발전하고, 스마트공장도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규제 혁신은 혁신 성장을 위한 토대라고 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융합기술과 신산업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는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규제 혁신이 민간의 혁신역량을 지원하고, 청년들에게 도전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상의가 핀테크, 무인이동체,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5개 신산업 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지난 1년 사이에 규제 때문에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는 응답이 절반이나 됐다"며 "특히, 핀테크 분야는 7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거나, 또 사업을 추진하다 중단하거나 포기한 경우도 있고, 또 규제 요건을 맞추기 위해 불필요한 비용이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규제 혁신은 청년들에게 마음껏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라며 "출발을 해야 성공이든 실패든 있는 법이다. 모험적인 시도를 하다보면 실패할 수도 있지만, 일단 시도를 할 수 있어야 결과를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제도의 틀이 새로운 도전자들, 개척자들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과감하게 신산업에 도전하는 사회,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도 규제 혁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 토론을 거쳐 구체적인 규제 혁신 방안이 발표되겠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규제 혁신을 지속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있을지도 모를 어려움에 대비, 특별히 두 가지를 당부했다. 국민 전체의 이익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과 신산업·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도움이 그것이다.

문 대통령은 "규제 혁신은 기존의 산업이나 가치와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금까지 규제 혁신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가 바로 그것일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엇이 국민 전체의 이익인가가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 공정한 경쟁을 제한해서 기득권을 보호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는 규제는 두려움 없이 혁파해야 한다"며 "'국민 전체의 이익을 기준으로 삼는 규제 혁신'이라는 원칙을 갖고 과감하게 접근하되,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한 부분은 대화와 타협의 장을 신속하게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신산업과 신기술은 일단 돕는다는 생각부터 가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각 부처 일선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규정을 해석하고 적용하면서 기업들의 도전을 돕는다는 그런 자세를 먼저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국무조정실에서 현장 규제 개선 과제를 분석해보니, 법령이나 제도 개선 없이 부처의 적극적인 해석만으로 풀 수 있는 규제가 32%에 달했다는 통계가 있다"며 "공무원들이 신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다가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사후에 감사나 또 결과 책임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장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적극적인 행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등 업무방식의 변화를 적극 장려하는 방안도 강구해 달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