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남성 육아휴직자 대기업 편중 여전…3명 중 2명은 대기업 종사자

기사입력 : 2018년01월25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1월25일 12:00

지난해 300인 이상 대기업 남성육아휴직자 전체의 62.4%
노조 활동·정부 감시 등 기업규모에 따른 안전망 확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3명 중 2명은 대기업 종사자인 것으로 조사돼 중소·중견 기업-대기업간 확연한 편차를 드러냈다. 300인 이하 중소·중견기업의 남성육아휴직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대기업을 따라잡기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육아휴직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두고 있는 근로자가 최대 1년간(한 자녀에 대해 남녀 근로자 각각 1년씩 총 2년 사용 가능)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사업주가 이를 위반시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 전체 남성육아휴직자 중 300인 이상 기업의 남성육아휴직자가 전체의 62.4%를 차지해 대기업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58.7%)과 비교해도 3.7%p 증가한 수치다.   

<자료=고용노동부>

대기업의 남성육아휴직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두드러지는 건 기업규모에 따른 안전망이 충분히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경우 노조 활동이 활발하고 정부의 감시 등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조성돼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은 회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규모가 적은 중소기업은 대체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한 학계 전문가는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인식 변화 및 임금·복지 등 처우 개선 등이 있지 않는 한 대기업의 육아휴직 편중 현상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며 "대기업 위주의 감시시스템을 중소·중견 기업으로 확장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증가하면서 300인 이하 중소사업장의 남성 육아휴직자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인 이상 30인 미만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년 대비 43.8%, '3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은 38.6% 각각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민간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2043명으로 전년 대비(7616명) 58.1% 증가했고, 전체 육아휴직자 9만123명 대비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13.4%를 차지했다. 

<자료=고용노동부>

남성 육아휴직자가 1만명을 넘어선건 아빠의 육아휴직이 허용된 1995년 이후 22년 만이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10%를 넘어선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일·가정 양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첫 3개월 급여 인상 등 육아휴직에 따른 소득 감소를 보전하는 조치를 강화한 것이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는 같은 자녀에 대해 배우자의 육아휴직 후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첫 3개월간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상향지급하는 제도다. 또 첫 3개월 급여인상은 육아휴직 초기 3개월간 육아휴직 급여를 인상해 최대 150만원까지 보장하는 제도다.   

남성의 평균 육아휴직 기간은 약 6.6개월(198일)로 약 10.1개월(303)인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게 나타났으며, 3개월 이하 사용비율이 41%로 나타나 여성(9.5%)에 비해 단기간 활용비율이 높았다. 

고용부는 아빠맞춤형 육아정보 통합포털 '아빠넷'을 통해 우수 사례 공유 및 아빠 육아참여 분위기 확산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빠넷은 최근 고용부가 아빠 맞춤형 육아(휴직)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아빠들의 심리적 고충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아빠육아 통합 플랫폼이다. 

김덕호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최근 아빠 육아휴직의 확산 분위기를 더욱 촉진해 여성고용률 제고와 저출산 극복의 핵심수단인 일·생활균형 직장문화 조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