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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다방 부동산 매물 정보업체 '사면초가'

기사입력 : 2018년02월02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2월02일 15:05

공인중개사, 자체 제작 모바일앱 '한방'에 집중하기로 결정
"공인중개사 움직임 예의주시...아직까진 큰 영향 없어"
2013년 스타트업으로 시작..가까스로 적자 면해

[뉴스핌=김신정 기자] 모바일 부동산 매물 소개 애플리케이션(앱) 기업인 직방과 다방을 포함한 부동산 매물 정보업체(CP)들이 '사면초가'에 놓일 전망이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데다 공인중개사들이 제공하던 매물 정보를 포털과 직방, 다방에서 빼고 있어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직방, 다방 같은 부동산 매물 소개 앱 기업은 거래 부진과 매물 부족으로 인해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매물 소개 앱은 공인중개사가 앱에 매물을 올리면 소비자가 이를 보고 중개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거래할 수 있도록 구축된 광고 플랫폼이다. 부동산 매물 소개 앱은 공인중개사들이 앱에 광고 수수료를 주고 매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우선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인중개사들이 포털과 부동산 정보업체에 제공하던 전국의 매물 정보를 순차적으로 빼서 협회차원에서 자체 제작한 한방에 몰아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들이 한방을 이용할 경우 광고 수수료 없이 매물 정보를 올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직방과 다방은 매물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직방과 다방은 공인중개사들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 다만 아직은 큰 영향이 없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직방 관계자는 "중개사들은 이전과 동일하게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고 2월에 급격한 변동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매물 정보 제공을 중단하겠다는 분들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서비스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단계는 아니어서 지켜보는 수준에 있다"고 덧붙였다.

다방도 아직까지 별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방 관계자는 "공인중개사협회가 자체적으로 만든 한방에 집중한다지만 아직 시장 점유율로 봤을때 한참 뒤쳐져 있다"며 "중개사들 입장에서도 매물 광고 효과 측면에서 한방 보다는 사용자 중심 플랫폼인 부동산 매물 소개 업체 앱 사용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의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거래절벽'이 벌어지면 또 한번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직방과 다방은 오피스텔과 전월세 매물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아파트 매매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거래 부진 영향을 비켜갈 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직방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며 "오피스텔과 원룸 전월세 매물이 많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는 수준은 아닌데다 아파트 매물은 작년부터 시작했는데 매물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장 상황은 최근 들어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매물 소개 앱 기업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12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직방은 2016년이 돼서야 2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6년 연속 적자에 마침표를 찍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첫 발을 내딛은 후 다방은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물건수와 가입자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어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거래 부진과 매물 감소는 이제 막 살아나는 이들 부동산 매물 소개 앱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방 관계자는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3년 문을 연 이래 매출 실적은 연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오피스텔에 이어 아파트 매물 정보도 꾸준히 늘려 다양한 소비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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