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폭락 배후 변동성 상품…더 큰 공포 올 수 있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07일 13:00

최종수정 : 2018년02월08일 10: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변동성 매도 ETP, 최근 폭락세 증폭
규모 30억달러 불과…변동성 타깃팅 1조달러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7일 오전 11시2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잠잠하던 뉴욕 증시가 폭락세로 돌변한 데는 변동성 상품이 자리하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 29일까지 0.6% 이상의 하락 없이 99일동안 강세장을 이어왔던 S&P500지수는 5일까지 이틀간 6% 이상 급락했다.

시장 금리 상승이 최초 원인이었지만 분석가들은 최근 폭락세를 유발한 주범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와 연계된 변동성 매도 상장지수상품(ETP)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성 축소에 베팅하던 상품들이 시장 충격에 반응하면서 하락세가 증폭됐다는 해석이다.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 증시를 강타한 두 개의 변동성 연계 ETP의 규모가 30억달러에 불과한 반면, 이와 같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는 '리스크 패리티(risk parity·위험 균형)', 'CTA(상품투자자문)' 등 특정 수준의 변동성을 타깃팅해 자산을 운용하는 규모는 약 1조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번 뉴욕 증시의 투매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변동성 매도 상품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는 변동성 타깃팅 펀드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내용을 토대로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의 기사 내용을 덧붙여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CBOE 변동성지수(VIX)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변동성 매도(short-volatility)란

변동성 매도는 월가의 '공포 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지수(VIX) 하락에 베팅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몇 년간 시장이 평온한 상태를 나타내면서 변동성 매도는 큰 수익을 올려왔다. VIX는 지수옵션시장의 옵션가격의 내재변동성을 이용, 미래 기대변동성을 지수로 산출한 것이다. CBOE가 발표한 최초의 변동성지수인 VIX가 변동성 매도 전략 및 상품의 기초자산이다.

5일 뉴욕 증시의 투매세 증폭 원인으로 지목되는 ETP도 마찬가지다. 벨로시티쉐어스 데일리 인버스 VIX 숏텀 상장지수증권(ETN; XIV)과 프로쉐어스 숏 VIX 숏텀 퓨처스 상장지수펀드(ETF; SVXY )는 VIX 하락에 베팅한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지난 1년간 약 2배 올랐지만, 지난 5일 정규장에만 각각 14%, 32% 내려 향후 가격 상승분을 모두 잃을 가능성이 크다.

변동성지수는 주가지수와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만큼 변동성 타깃팅 전략(volatility targeting strategy)을 구사하는 많은 알고리즘 거래가 변동성지수를 위험 변수로 활용한다. 예를 들면 펀드가 목표로 삼은 변동성이 10%이고, 실제 시장 변동성이 2배 높다면 펀드는 목표 변동성을 맞추기 위해 자동적으로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한다.

반대로 시장이 잠잠하면, 펀드는 레버리지를 늘려 포지션을 늘린다. 이 역시 변동성 매도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규모가 큰 만큼 시장에 혼란이 발생하면 변동성이 더 큰 변동성을 유발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 변동성 타깃팅 전략 중 가장 큰 규모는

XIV, SVXY 자금 유입 그래프 <자료=WSJ>

리스크 패리티, CTA, 보험사의 변액연금보험이 변동성 타깃팅 전략을 구사하는 대표적인 예다. CTA는 추세 추종 매매 기법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로 운용 규모는 약 3000억달러다. 또 변동성을 고정해 운용하는 변액연금보험의 규모는 2000억달러 이상이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리스크 패리티다. 규모가 약 2000억달러에서 6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리스크 패리티는 자산군의 변동성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고 자산별 변동성 기여도를 유지하는 펀드다. 예를 들면 채권 변동성이 주식보다 낮다고 판단되면, 펀드는 레버리지를 늘려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을 높인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가 6일 장중 한 때 7% 급락한 것은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리스크 패리티 펀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닛케이의 변동성지수는 한때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5를 넘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전세계적으로 관련 잔액이 100조엔 규모라고 말했다.

◆ 타깃팅 전략도 투매세를 이끌었나

투자은행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퀀트 분석가는 변동성 타깃팅 전략이 지난 5일 뉴욕 증시 폭락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전략 자체에 내재된 위험 제거 기능과 변동성 타깃팅 펀드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AQR의 마이클 멘델슨은 자신 회사가 운용하는 펀드처럼 리스크 패리티와 같은 전략에서 나온 매도 물량은 '사소한' 것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 전략의 반응 속도는 너무 느리기 때문에 이번주 시장 불안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빠르게 움직이는 CTA나 변동성 타깃팅 변액연금보험에 주된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회의적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기계보다 사람들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멘델슨은 "시장이 크게 움직일 때마다 사람들은 '기계'에 책임을 물고 싶어 한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단지 투자자들의 펀더멘털 관점이 바뀌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WSJ은 "리스크 패리티 펀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동을 측정하기 때문에 시장 움직임에 대한 반응이 느린 경향이 있다"며 "이번 투매세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 수있다"고 분석했다.

◆ 향후 뉴욕 증시 변동성은

콜라노비치 분석가는 향후 수일 또는 수주 동안 변동 타깃팅 전략에서 100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나면 변동성 타깃팅 전략 펀드들은 더 많은 매도 물량을 기계적으로 쏟아내기 때문이다.

WSJ은 리스크 패리티 펀드가 이번 하락장에서 커다란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은행 트레이더들은 "향후 수개월간 리스크 패리티 펀드가 매도 압력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변동성에 초점을 둔 헤지펀드 아르테미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크리스토퍼 콜 책임자는 이번 하락은 "기업 순이익과 세계 경제가 좋은 상태에 있는 시기에 나왔다"며 펀더멘털이 덜 우호적으로 변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