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시승기] 세단보다 뛰어난 승차감...볼보 ‘XC60’

기사입력 : 2018년02월17일 08:25

최종수정 : 2018년02월17일 08:26

뛰어난 정숙성과 핸들링…반자율주행 기능도 탁월
다이내믹한 주행감은 떨어져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이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승차감과 핸들링이 세단보다 뛰어나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적어도 볼보의 주력모델(플래그쉽) ‘XC60’에게는 말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소리 없이 부드럽게 나가고, 코너링 시 매끄러운 핸들링은 입을 벌어지게 한다.

볼보 SUV에서만 이런 성능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출시한 XC60은 타 브랜드 동급 SUV 아니 세단보다 영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XC60을 접하면서 꼭 체험 해보고 싶었던 것은 ‘세단을 넘는 주행 느낌’이었다.

XC60에 대한 수많은 시승기에서 빠지지 않았던 것 역시 ‘정숙성’이었다.

이를 위해 기자는 지난 14일 성남에서 여주까지 간 뒤 다시 성남으로 돌아오는 '광주~원주고속도로' 왕복 80㎞ 구간을 시승했다. 시승모델은 XC60 D4 하위트림이었다.

보통 SUV는 세단보다 무거워 반응이 느리고 무게 중심이 높아 좌우 흔들림이 심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또, 바람 저항도 심해 풍절음도 크다. 세단보다 핸들링이 떨어지는 이유다.

그러나 XC60은 시동을 걸고 주차장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핸들링이 너무 부드러웠다. 그 느낌을 그대로 기억한 채 고속도로에 올랐다.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자 기분이 더 좋아진다. 부드러운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하체에서 튼튼한 힘이 느껴졌다. 급가속해도 하체가 흔들리지 않고 차체를 이끈다.

볼보 XC60.<사진=전민준 기자>

코너에서 느낌도 부드러웠다. 무게는 2톤(t)에 달하지만 차선을 이리저리 옮겨가도, 코너에서 급격히 핸들을 돌려도 흔들림 없이 가는 것이 여느 스포츠카 못 지 않다.

XC60은 핸들링이 날카롭고 절도 있게 끊어지는 타입은 아니지만 부드러우면서 정확함을 추구하는 특성을 지녀, 운전이 편한 동시에 차체를 다루는 데 부담이 덜하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역동적인 느낌은 없었다. 밟는 대로 나가고 핸들을 이리저리 흔들려도 끄떡없지만, 너무 정숙하다 보니 고속에서 치고 나가는 즐거움이나 변속 음에 의한 감흥은 느끼기 어려웠다.

과거 볼보는 안전의 대명사였다. 이제는 안전을 넘어 반자율주행 성능도 타 브랜드를 훨씬 앞선다는 평도 지배적이다. XC60의 대표적 기술은 파일럿 어시스트기능. 여주IC에 진입하기 전 앞에 가는 1.5톤 트럭을 향해 달렸다.

그리고 순간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을 활성화 하자 속도와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차가 스스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차선까지 알아서 따라간다. 장거리 주행할 때 가볍게 스티어링휠을 쥐고 있기만 하면 편하게 달릴 수 있다. 차선 읽는 정확도가 높아서 움직임도 자연스럽다.

주행 모드는 모두 5가지다. 에코·컴포트·오프로드·다이내믹·인디비주얼로 나뉜다. 이날 기자가 선택한 것은 다이내믹 모드. 에코모드로 달리다 다이내믹 모드로 바꾸길 여러 번. 다이내믹 모드로 바뀌어도 급격하게 성격을 바꾸지는 않는다. 그저 조금 더 힘을 쓰는 정도다.

국내 판매 모델은 디젤 D4와 가솔린 T6이다. 시승차는 D4 모델로 2.0L 디젤 엔진을 얹는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에 이르는 힘을 낸다.

볼보 XC60.<사진=전민준 기자>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