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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지금 사도 되나 고민된다면... 미국과 비교해본 중국 첨단기술주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16:58

최종수정 : 2018년02월19일 11:26

성장성 양호 첨단기술주 투자 매력 상승
반도체 등 추가 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4일 오후 3시2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원 기자] 최근 중국 유수 첨단기술 업체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며 전세계 투자자 이목을 사로 잡고 있다. 중국 기업은 '글로벌 최강' 미국 기업과 비교해 여전히 뒤처진 면이 있지만 성장세가 빠른 만큼 단기간 내 추월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중 첨단기술주 비교 분석을 통해 중국 기업의 진짜 경쟁력을 알아본다.

◆ 시총 절대규모는 아직, 그러나 빛의 속도로 추격

절대 시총 규모만 놓고 보면 중국 기업은 여전히 미국 기업과 상당한 격차가 있다. 실제 중국 본토를 비롯해 홍콩, 미국 등 증시에 상장된 중국 첨단기술 상장사 시가총액 규모는 2조800억달러(약 2250조원)로 미국(7조7200억달러)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GDP 대비 시총 비중도 낮다. 중국의 GDP 대비 첨단기술 상장사 시총 비중은 16.42%인 반면 미국은 39.83%다.

전반적 산업 규모가 작다 보니 상위 기업 시총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시총 500억달러(약 54조원) 이상 1000억달러 이하 미국 첨단기술 상장사는 12개, 시총 1000억달러(약 108조원) 이상 기업은 17개다. 반면 중국은 시총 500억달러 이상 1000억달러 이하 기업이 단 한 개 포함돼 있다.

다만 침투율이 낮고 산업집중도가 낮은 만큼 추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중국 유력 금융 기관 톈펑(天風)증권연구소는 “향후 중소형 수준 미달 기업이 도태되고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 집중 현상이 강화되면서 중국과 미국 기업간 본격적인 경쟁이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밸류에이션 조정 이후 투자 매력 상승

과거 중국 첨단기술 기업은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았지만 최근 조정기를 겪으면서 투자 매력이 올라가고 있다.

실례로 ‘중국판 나스닥’ 촹예반(創業板, 차스닥) 상장 기술주는 2014년 말부터 2015년 중반에 이르기까지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밸류에이션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하지만 2015년 중국 증시 폭락 이후 조정기를 겪었고, 이후 미국 기술주 밸류에이션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근 톈펑증권연구소에 따르면 차스닥 PER(주가수익비율)은 38.72배이며, 나스닥 100 PER은 31.41배다.

현지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騰訊財經)은 “미중 첨단기술주 밸류에이션을 보면 미국 기술주는 갈수록 비싸지는 반면 중국 성장주는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일부 세부 업종은 여전히 가격차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 격차가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 중국 기업 예측 PER은 25.03배, 미국 기업은 27.47배다. 미디어 분야 중국 기업 예측 PER은 19.56배, 미국 기업은 18.81배이며, 하드웨어 설비 분야 중국 기업은 21.96배, 미국 기업은 18.15배다.

세부 섹터별 중국 기업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특히 하드웨어 및 설비 분야에서의 성과가 주목된다. 중국은 중싱퉁쉰(中興通訊, ZTE)을 비롯해 롄샹그룹(聯想集團, 레노버),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 하이크비전), 징둥팡(京東方, BOE), 거얼구펀(歌爾股份), 순위광쉐(舜宇光學), 비야디(比亞迪, BYD) 등 섹터 내 유수 기업을 배출했다.

비상장 기업 가운데에도 화웨이(華為), 샤오미(小米) 등 기업이 승승장구하며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샤오미는 상장 후 예상 시총 규모가 1000억달러(약 108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는 중국의 추격이 빠른 분야이기도 하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인공지능(AI) 전문업체인 커다쉰페이(科大訊飛), 금융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 서비스 공급업체 헝성전자(恒生電子) 등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반도체도 중국 기업 성장이 기대되는 주요 분야다. 중국 반도체는 아직 제조나 패키지 등에 집중돼 있지만, 중국 정부가 전폭적인 육성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전방위 역량 강화 및 관련 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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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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