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오동식, 이윤택 실체 고발…" 노래 가사 만들 듯 사과문 쓰고, 기자회견 리허설 했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22일 00:00

최종수정 : 2018년02월27일 13:41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뉴스핌=이지은 기자]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이자 연출가 오동식이 이윤택 연출가의 행태를 폭로했다.

21일 오동식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선배를 공격하고 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립니다. 나는 XXX입니다”라는 말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월 6일 JTBC ‘뉴스룸’에서 문학계의 미투운동으로 여성시인이 인터뷰를 있었다. 그 다음날 극단대표와 한 선배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번 미투 운동으로 이윤택을 고발한 A 씨 이야기 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날 오후 극단대표와 이윤택은 2시간정도 단 둘이 회의를 했다. 그 이후 극단 수뇌부 카톡방에는 여러 정황을 살펴보라는 의견이 나왔고 언론이나 SNS를 여러 단원들이 지켜봤다. 새벽 3시쯤에 김수희씨의 SNS 글을 접했고 이때부터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동식은 기자들이 30스튜디오에 나타나고 나서야 서울에서 공연되던 ‘수업’ 공연을 취소했으며, 이윤택은 30스튜디오를 폐쇄하고 나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더욱이 “2월 12일 새벽 우리는 이윤택 은신처 울산에 모였다. 저는 이윤택과 앞으로의 할 작품들과 캐스팅 놀이를 시작했고,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었다. 이윤택은 아직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현재 가명으로 알려진 ‘보리’라는 분의 글이 폭로됐다. 강간, 낙태의 일련의 사건들은 충격적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동식은 “그리고는 이윤택도 그 익명의 글을 읽고는 바로 그 사람의 실명을 이야기 했다. 이때부터 이상하기도 하지만 너무 무서웠다. 실명을 안다는 것은 그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점, 그리고 그 사실을 B(극단대표)도 안다는 점이기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특히 “일단 ‘보리’라는 분의 글이 진짜인지 극단 대표가 묻기 시작했고, 사실이었다. 그것은 강간이었다. 이윤택은 ‘보리라는 사람과의 일은 이미 그녀의 엄마와 이야기가 됐다. 해결된 문제다. 걱정 안 해도 되고 보리라는 여자애는 이상한 아이다. 워낙 개방적이고 남자와 아무렇지 않게 잔다’고 말하며 다시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윤택 선생이 한 일은 변호사에게 전화해 형량에 관해 물은 것 뿐”이라고 밝혔다.

오동식은 “이윤택은 사과문을 만들기 시작했다. 마치 노래 가사를 만들 듯이 시를 쓰듯이 말이다. 그리고 낙태에 관한 의견이 나왔다. 이때 B는 낙태에 대해 인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낙태 역시 사실이었고 그 사실을 선배들이 공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사과문을 완성한 이윤택 선생님은 우리에게 혹은 저에게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글에 따르면 이윤택과 극단대표는 기자회견에 대비해 얼굴 표정까지 맞췄다.

오동식은 “나는 스승 이윤택을 고발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살 길만을 찾고 있는 극단대표를 고발한다. 그리고 그들을 고발한 저는 XXX이다. 저는 2008년부터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하는 오동식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논란은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폭로로 처음 알려졌다. 이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이어지며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는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낙태를 했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어 논란을 더했다.

이에 이윤택은 지난 19일 30스튜디오에서 “성폭행은 인정할 수 없다. 행위는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아니었다. 강제가 아니었다.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식이 아니었다. 낙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개 사과를 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