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60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이 처음으로 가입자인 국민에게 직접 기금운용 현황에 대해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국민연금공단은 26일 오후 전북 전주시 기금관에서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1년을 기념해 ‘기금 국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행사는 ‘국민이 주인인 연금’이라는 새로운 경영방침에 맞춰 국민연금 출범 30년만에 처음 열린 자리다. 전국에서 온 국민참여단과 김광수 국회의원,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를 비롯한 지역 관계자 등 국민대표 8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참여단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국민연금공단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을 받았다. 공단 입사를 희망하는 경남 함양 특성화고 3학년 학생과 전국 각지의 취업준비생, 미래 연금수령에 대해 막연한 우려가 있다는 대구 시민 등 다양한 국민이 참여했다.

행사는 기금운용본부 전주이전 경과 및 기금운용 현황 설명과 기금운용본부 사무실 투어, 외부전문가의 금융시장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금운용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동안 투자정보 보호를 위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국내․해외 주식운용 부서 현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1주년을 맞아 국민연금 30년 이래 최초로 국민을 초청해 직접 소통하는 국민 설명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국민설명회를 통해 기금운용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 여러분께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기금이 제대로 운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투자내역과 자산구성 공시를 더욱 강화하는 등 국민의 연금’으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7.26%(잠정)로 2011년 이후 최고 실적을 실현했다. 지난 1988년 이래 기금운용 누적 수익금만 약 300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 최종 수익률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기금 회계결산 심의 등을 거쳐 추후 공표된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