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스타톡] '네버 더 시너' 조상웅 "저도 여전히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기사입력 : 2018년02월28일 10:02

최종수정 : 2018년02월28일 15:28

[뉴스핌=글 황수정 기자·사진 이윤청 수습기자] "쉬운 주제가 아니에요. 정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죠. 저희끼리도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아직도 결론은 없어요. 하지만 계속 생각하고 고민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배우 조상웅(34)이 연극 '네버 더 시너'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1920년대 초반 미국 시카고에서 19세 청년 '레오폴드'와 '롭'이 어린 생명을 살해 유기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조상웅은 '레오폴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중 '레오폴드'는 15개 언어를 공부하고 뛰어난 조류학자의 젊고 부유한 청년으로, '롭'과 함께 스스로를 우월한 인간이라 믿으며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다. 실제 두 사람은 사형이 아닌 종신형을 받아 논란이 많았고, 작품 역시 같은 결말을 내리며 '사형제도'에 대해 생각케 한다.

"대본 번역 작업부터 2주 정도를 같이 했어요. 함께 공유하고, 만들어오는 그 과정들이 좋았죠. 그러나 그 과정을 거쳤음에도 쉽지 않았어요. 다 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내용을 담고 있고, 메시지도 마찬가지죠. 처음 보면 쉽지 않을 수 있겠다 싶어요. 저도 '레오폴드'가 되기 위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사실 '레오폴드'는 살인을 행하기 전 끝까지 '롭'을 만류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물론 그 이유로 죄가 감형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키지 않는 행동을 한 이유는 '롭'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두 사람이 어떻게 친해지고, 어떻게 공감하는지, 일련의 사건 등을 통해 '레오폴드'와 '롭'의 케미를 보는 재미도 있다.

"레오폴드와 롭 역할을 하는 배우들이 모두 다 매력적이에요. 어떤 페어를 보든 칭찬하지 않을 수 없어요.(웃음) 레오폴드가 롭을 사랑하는 것은 어머니가 아들을 보는 그런 사랑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자기도 어쩔 수 없는 지독한 사랑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었어요. 그 정도 사랑이 아니었다면 함께 하지 못했겠죠."

'레오폴드'와 '롭'은 살인사건의 가해자로 법정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인다. 귓속말을 하고 낄낄거리는 것은 물론, 신문기사에 난 자신들의 사진을 보며 스타를 운운한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태도지만, 조상웅은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그들의 모든 상황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길 원한다.

"이들 개인적인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죄만 놓고 보면 두 사람이 잘못하긴 했지만, 단순히 그 친구들만 판단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져보고 싶어요.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있고, 치기어린 마음에 어리석은 행동을 한 거일 수도 있죠. 정상, 비정상을 따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검사의 입장, 변호사의 입장, 두 사람의 입장, 관객의 입장 어느 쪽이 맞다, 틀렸다 말할 수 없어요. 못된 친구들이지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다른 시각으로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조상웅에게 '네버 더 시너'는 지난해 '도둑맞은 책'에 이어 두 번째 연극이다. 그는 지난 2006년 '라이온 킹'으로 데뷔, 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왔다. 일본 극단 '사계'에서 6년간 활동한 이색 경력이 있는 그는, 최근에는 영화 '1987'에 짧게 출연하기도 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고 좋은 시스템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본으로 갔어요. 6년간 한 번도 쉬지 않고 공연을 하면서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죠. 저는 배울 수 있는게 많은 롱런 공연을 좋아해요. '레미제라블' 오디션에 뽑히면서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됐죠. 사실 뮤지컬과 연극은 다른게 없어요. 대본 자체가 하나의 악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얼마 전에 영화 '1987'에서 박종철의 형 역할을 운 좋게 하게 됐는데,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뭐든 다 해보고 싶어요."

벌써 데뷔 12년차지만, 연기에 대한 갈망은 여전하다. 다만 욕심을 내지 않고 주어진 것에 충실한 것이 먼저. "연기하면서 행복해야 관객들에게도 행복을 전해줄 수 있다"는 조상웅은, 언제까지나 행복한 배우를 꿈꾼다.

"처음 연영과에 들어갔을 때 10년 후면 연기에 대해 다 알고 명예도 부도 있을 거라 생각했죠. 지금 보니 그건 아니네요.(웃음) 거대하게 꿈꾸기보다 주어진 것에 충실하고 착실하게 하나하나 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관객들에게 어떤 배우로 보여지고 싶은 것보다는, 제가 행복해야 행복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건강해지고, 믿음을 줄 수 있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어요."

 

[뉴스핌 Newspim] 글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이윤청 수습기자(deepblu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