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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분양현장] e편한세상보라매2차, 對신길뉴타운 경쟁력이 가치 좌우

기사입력 : 2018년03월01일 13:00

최종수정 : 2018년03월01일 13:00

신안산선 개통되면 교통 더욱 편리해질 것
대단지로 확장 가능성이 낮은 것은 한계

[뉴스핌=나은경 기자] “신길뉴타운 일대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는데 제가 알아본 곳보다 e편한세상 보라매 2차가 3000~4000만원 정도 저렴한 것 같네요. 직장과도 가깝고 가격면에서는 장점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신길뉴타운보다 확실한 경쟁력이 있는지는 더 궁리해볼 생각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거주하는 남성 내방객 이모(52)씨가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견본주택을 둘러본 소감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8일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29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는 대림3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이다. 지하 3층~지상 21층, 13개동 859가구 규모로 이중 약 72%인 6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66가구 ▲59B㎡ 81가구 ▲59C㎡ 63가구 ▲84A㎡ 206가구 ▲84B㎡ 48가구 ▲84C㎡ 162가구로 구성된다.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견본주택을 방문해 상담을 받고 있는 내방객들 <사진=나은경 기자>

이날 견본주택에는 여의도, 강남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점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내방객들이 많았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거주하는 40세 여성은 “대림사거리, 여의대방로와 같이 큰 도로가 가까이 있고 강남까지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신길뉴타운 후광효과·보라매생활권 누려..중국인 집단 거주지와 가까워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는 주택공급이 부족하고 노후 아파트가 많은 이 일대에서 새 아파트라는 강점을 갖는다.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도 대림3주택 재건축 결과다. 지난 2016년 ‘영등포구 대림3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이 원안 가결되면서 이 지역에 본격적인 정비사업이 추진됐다.

이 지역 N공인중개소 관계자는 “e편한세상 보라매 2차가 있는 대림동은 물론 신길동에서도 당분간 새로운 분양은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에 주택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길뉴타운 주변에 분양되는 새 아파트에 관심갖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는 서울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뉴타운인 신길뉴타운의 후광을 입고 있다. 최근 신길뉴타운 일대가 주목 받으면서 교육 및 교통과 같은 생활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e편한세상보라매 2차 주변은 전형적인 아파트단지로 주거 편의성이 양호하다. 입주 30년차가 된 신길우성아파트를 비롯한 중급 규모 단지들이 근처에 집적돼 있다. 이에 따라 편의성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관악점, 이마트 구로점, 한림대 강남 성심병원 등이 생활편의시설과 가깝다. 아파트 주변으로는 목동 학원가로 연결되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서울시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대형 공원인 보라매공원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것도 주거 쾌적성을 높이는 요소. 

대중교통은 다소 불편한 편.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 10분 권역에 있어서다. 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e편한세상 보라매 2차에 또 다른 호재가 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대림삼거리역(가칭)이 들어서면 여의도까지 네 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어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다만 내방객들은 이 지역 치안 문제를 걱정했다. 한 여성 내방객은 “이 주변이 중국동포 집단 거주지로 알려져 있는데 치안이 걱정된다”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대림산업 측은 이 단지가 행정구역상으로는 대림동에 속해있으나 ‘보라매 생활권’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분양관계자인 나원균 도시애포렌 부장은 “대림2·3동과 달리 대림1동은 ‘보라매 생활권’으로 보라매공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과 같은 인프라를 공유하는 곳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對 신길뉴타운, 프리미엄대비 가격경쟁력..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견본주택 외관 <사진=나은경 기자>

e편한세상보라매 2차가 '넘어야할 산'은 결국 신길뉴타운으로 꼽힌다. 향후 영등포 일대 주택시장의 주역이 될 신길뉴타운 집값 동향에 따라 투자가치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현지 공인중개업자들의 이야기다. 

가격경쟁력은 다소 모호하다.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3.3㎡당 분양가는 평균 2040만원이다.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4억3010만원~5억6060만원, 84㎡ 분양가는 6억3500만원~6억798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59㎡는 최고·최저분양가 차이가 1억3000만원을 넘어서는 것. 이에 대해 나원균 부장은 “59㎡ 중 저층이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가구는 일부러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주변 최고 수준 아파트로 꼽히는 보라매롯데낙천대는 입주 15년차다. 이 아파트의 전용 80㎡의 매맷값은 6억9000만원선으로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분양가를 웃돌고 있는 상황. 입지면에서는 보라매롯데낙천대가 후한 평가를 받지만 새 아파트에 인기 브랜드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또 길 건너편에 있는 입주 13년차 보라매 경남아너스빌도 전용 84㎡ 매맷값이 6억2000만원 선이다. 

일각에서는 신길뉴타운 가격상승률을 감안할 때 가격 상승면에서도 전망이 밝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5억5000만원이었으나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9억원까지 매도호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앞서 분양한 신길뉴타운도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를 꺼내 들어서다. 지난해 신길뉴타운에 신규로 공급된 신길센트럴자이의 3.3㎡ 당 평균분양가는 2051만원, 보라매 SK뷰는 1951만원선이다. 또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은 211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e편한세상 보라매 2차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관리로 인해 상대적 이익을 본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분양가 상한 기준을 신길뉴타운으로 정했을 것이라서다. 즉 비슷한 분양가에 분양을 했지만 투자가치로 인해 프리미엄이 붙은 신길뉴타운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투자가치면에선 신길뉴타운과 비교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길뉴타운 아파트의 프리미엄(분양가 대비 웃돈)이 오르는 이유는 뉴타운내 주변 재개발구역이 잇따라 사업을 하면서 단지 확장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는 그런 종류의 개발 도미노 현상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신길뉴타운의 신규 분양단지가 있으면 그 물량이 더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가 된다. 다만 신길뉴타운의 분양이 사실상 끝난 점은 호재로 보인다. 신길뉴타운은 아파트 분양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라 프리미엄 차이는 그대로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도 859가구로 서울에서는 대단지로 꼽히며 무엇보다 인기브랜드 아파트라는 점 때문. 이에 따라 신길뉴타운의 80%선에서 가격이 따라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신길동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단지 확장성이 적어 가격 상승폭이 래미안 에스티움을 비롯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에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e편한세상 보라매 2차의 분양가를 '착한 분양가'로 볼 순 없지만 신길뉴타운 분양이 사실상 끝난 점을 감안하고 주변 오래된 아파트 가격과 비교할 때도 가격 경쟁력은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인기 브랜드 대단지라는 점을 감안할 때 프리미엄이 다소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견본주택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19에 있다. 입주는 오는 2020년 7월로 예정돼 있다.

청약은 오는 6일 특별공급으로 시작돼 7~8일(1순위), 9일(2순위)로 이어진다.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사업지 <사진=나은경 기자>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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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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