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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40년] 중국 재계의 측천무후, 넘버원 중국 여성기업가 둥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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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부에서 철의 여인 기업가 변신
여성 CEO 전인대 대표 3인 중 1명
제일 경영 목표는 직원복지 향상

[뉴스핌=백진규 기자] 2월 말 중국 신랑망(新浪網)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거리전기(格力電器) 직원 연봉 인상 계획’이 가장 많이 본 기사 1위에 올랐다. IT공룡도 초대형 국영기업도 아닌 에어컨 가전제품 제조기업의 연봉 뉴스에 중국 네티즌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이다.

거리전기는 중국 언론매체들의 단골 소재다. 직원 복지, 연봉 인상, 기업 실적, 배당까지 경영 일거수 일투족이 항상 화제가 된다.

여기엔 ‘철의 여인’ 둥밍주(董明珠) 회장의 역할이 가장 크다. ‘중국 재계의 측천무후(則天武後)’로도 불리는 그는 1990년 입사 후 11년만에 최고경영자에 올랐고, 지금까지 거리전기를 이끌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사실상 쓰러질 뻔한 국유기업 거리전기를 일으켜 세운 건 둥밍주”라고 입을 모은다.

둥 회장은 지난해 포브스 차이나가 선정한 ‘중국 최고 기업가’에서 마윈(馬雲) 마화텅(馬化騰) 런정페이(任正非) 등 쟁쟁한 CEO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권에서 여성 CEO는 둥밍주가 유일했다. 개혁개방 이래 중국을 대표하는 여성 CEO로 우뚝 선 둥밍주를 조명해본다.

둥밍주 거리전기 회장 <사진=바이두>

◆ '내 취미는 에어콘 판매에요'

둥 회장은 원래 기업가로 성장할 야망이 전혀 없던 인물이다. 난징(南京)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작은 연구소에서 관리직으로 일하다 결혼해 평범한 가정주부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1990년 남편이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인생도 송두리째 바뀌기 시작했다. 2살짜리 아들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해야 했다. 둥밍주는 우연히 창업 초기의 거리전기에 입사하게 된다.

절박했던 둥밍주는 휴일도 모두 반납한 채 영업에만 몰두했고 곧 영업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음을 깨달았다. 입사 2년만인 1992년 그는 1600만위안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당시 거리전기 전체 매출의 1/8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다시 2년뒤 회사 상황이 악화되면서 둥밍주는 경영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판매량에 따라 회사 수익에서 추가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영업사원들을 진두지휘했다. 결국 거리전기의 매출은 1년만에 17%나 늘어나면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12년에는 에어컨 판매 세계 1위에 올랐다.

둥 회장은 평소 “여성이라는 이유로 기업활동이 어려울 이유는 하나도 없다. 어떤 어려움이건 마주할 자신감만 있으면 못 해낼 일이 없다”고 말한다. 취미생활을 묻는 기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에어컨을 많이 팔 수 있을지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제 취미에요”라고 답할 정도로 일에 몰두한다.

세계 에어컨 제조 1위 기업인 중국 거리전기 본사 <사진=바이두>

◆ 평범한 가정주부, 카리스마 철철 여성 기업가 변신

국유기업인 거리전기에 말단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2001년 사장, 2012년 회장에 올라 중국의 대표 여성 CEO로써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임시주총에 참석한 둥 회장이 주주들에게 “내가 등장했는데 박수도 치지 않다니 무례하다. 거리전기가 당신들을 홀대한 적이 있느냐!”고 호통을 친 일화는 특히 유명하다.

당시 주주들은 거리전기의 이익감소를 우려해 둥 회장이 계획한 전기차기업 인수를 반대했다. 결국 둥 회장은 왕젠린(王健林) 류창둥(劉強東) 등 유명 CEO들을 끌어 모아 개인 명의로 전기차에 투자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2013년 '올해의 경제 인물' 시상식에 참석한 둥밍주 회장(왼쪽)과 레이쥔 샤오미 회장(오른쪽) <사진=바이두>

지난 2013년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과 벌인 10억위안 내기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올해의 경제 인물’ 시상식에서 레이쥔 회장은 5년 내 샤오미가 거리전기 매출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둥 회장과 설전을 벌였고, 결국 둘은 10억위안 내기를 했다. 내기 종료 시점을 1년 앞두고 최근 둘은 “꼭 10억위안을 받겠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승자는 분명 내가 될 것”이라며 팽팽한 긴장을 이어가고 있다.

‘철의 여인’인 그도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린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출장 중 고열로 입원하자 의사가 이렇게 몸을 혹사시키면 정말 위험하다고 경고한 것. 둥 회장은 “다른 건 다 상관 없지만 아들과 어머니 생각이 났다. 내게 문제가 생기면 아들은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둥 회장은 2003년부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의 전인대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체 상장사 대표 69명 중에서 여성 대표는 3명에 불과한데, 그 중 하나가 둥 회장이다. 올해 양회에서는 “월급 1만위안(약 170만원) 이하는 개인 소득세를 면제해줘야 한다”고 건의해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 

거침없는 언행으로 주목 받는 둥 회장은 자신을 지지하는 팬들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둥 회장은 ‘거리전기 둥밍주’라는 웨이보(微博) 계정을 만들어만 놓고 단 하나의 글도 올리지 않았지만, 그의 웨이보 팬은 2만6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둥 회장이 등장하는 기사에는 항상 “멋있다, 지지한다”는 댓글이 달린다.

◆ 경영 제일 목표는 배당확대  직원복지 향상 

둥밍주 거리전기 회장 <사진=바이두>

둥 회장은 주주 배당에도 가장 적극적인 CEO로 꼽힌다. 지난 2016년 거리전기는 순이익의 70.2%에 해당하는 108억위안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이는 중국 최고수준의 배당성향으로, 중국 대표 황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배당금 85억위안(약 1조4000억원)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기차기업 인수 안건으로 주주들과 대립하던 그는 “거리전기 만큼 배당 잘 해주는 회사가 어디 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2018년 중국 CEO들의 새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둥 회장은 직원복지 향상이라고 답했다. 그는 평소에도 “직원 임금 인상은 기업의 책임이다. 기업의 원가 관리를 핑계로 직원 복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할 정도로 직원 복지에 관심이 많다. 지난 25일에는 올해 전 직원의 월급을 평균 1000위안 이상 인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신년인사를 통해 거리전기의 8만명 직원에게 모두 방 두 칸짜리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직원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개인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으로, 조건은 퇴직 임기를 마치는 것이라고 둥 회장은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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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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