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개혁개방 40년] 78학번 신싼제 출신 기업인, 리둥성 TCL 회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혁 끝자락 대학 입학 ‘신싼제’ 출신
독서 즐기던 문학소년, 스승 권유로 이공계 진학
작은 테이프 공장, 글로벌 기업 TCL로 키워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에는 유난히 ‘신싼제(新三届 77 78 79학번)’ 출신 기업인들이 많다. 문화대혁명 기간 중단됐던 가오카오(高考대학입시)가 1977년 부활하면서 대학 입학이 큰 붐을 이뤘고 이때 대학생들이 개혁개방의 체제 변혁속에서 대대적인 기업 설립에 나섰기 때문이다.

TCL 그룹 리둥성(李東生) 회장은 대표적인 신싼제 출신 기업인으로 문혁 종료후 대학 공부를 하고 격동의 개혁개방 최전선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2018년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신싼제 출신 기업가' TCL 리둥성 회장의 일대기를 돌아본다.

**용어 설명

신싼제(新三届): 중국에서 77 78 79학번을 가리키는 용어로, 문화대혁명(1966년~1976년)이 끝나고 가오카오(高考 대학입시) 부활로 대학에 들어간 3개의 학번을 말한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소설가 모옌(莫言)과 츠리(池莉), 스카이워스(創維) 창업자 황훙성(黃宏生) 등이 있다.

리둥성(李東生) TCL 회장 <사진=바이두>

문혁 때도 주경야독, 스승 조언에 이과 진학

1957년생 리둥성(李東生)은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 출신으로,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지속된 문화대혁명(文明化大革命 문혁)을 겪으면서 자란 세대다.

지식인을 탄압했던 문혁 시절, 학업에 대한 의지가 무력화됐던 그 시기 리둥성의 별명은 다름 아닌 ‘책벌레’였다. 워낙 책을 좋아했던 그는 문학, 역사, 철학 서적을 섭렵했고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이었던 가오쥔자오(高君昭)는 그런 리둥성의 남다른 점을 눈여겨 봤다. 가오 선생은 “언젠가는 지식인이 다시 빛을 보는 때가 올 것”이라며 리둥성이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했다.

1977년 가오카오(高考 대학입시) 부활 소식을 리둥성에게 처음 알려준 사람 역시 가오쥔자오였다. 당시 농장에서 일하고 있던 리둥성은 뛸 듯이 기뻐하며 입시 준비를 시작했다.

책벌레 리둥성은 당연히 문과대학에 지원할 생각이었지만, 스승 가오쥔자오의 반대에 부딪힌다.

직설적인 성격의 리둥성이 문과 전공을 하면 졸업 후 정치∙사회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 테고, 차라리 이공계 졸업 후 자신의 사업을 하는 편이 낫겠다고 가오 선생은 판단했다. 그렇게 리둥성은 화난공학원(華南工學院 현 화난이공대학)에 진학한다.

결과적으로 이때의 선택은 옳았다. 공과 분야를 전공한 리둥성은 지금 세계적 기업 TCL의 수장이 됐으며, 중국 가전제품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놓았다. 이후 리둥성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교에 ‘가오쥔자오 장학금’을 만들었다.

한편, 리둥성이 입학한 화난공학원 78학번에는 ‘화공삼검객(化工三劍客)’이라 불리는 전설의 3인이 있다. 전(前) 콘카그룹 회장 천웨이룽(陳偉榮), 스카이워스(創維) 창업자 황훙성(黃宏生),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이 바로 TCL 리둥성 회장이다. 이들은 훗날 컬러텔레비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중국 텔레비전 산업 발전사를 장식한다.

화난공학원 78학번 ‘화공삼검객(化工三劍客)' <사진=바이두>

철밥통 버리고 선택한 회사, 글로벌기업으로 키워

졸업 후 리둥성은 고향 후이양(惠陽)에 배치된다. 지방 정부 과학기술위원회 혹은 공안처(公安處) 통신과학담당 중 택일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기업이나 공장에서 일해보고 싶었던 리둥성은 자원해서 TTK(현 TCL의 전신)로 들어간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리둥성을 ‘헛똑똑이’라고 했다. 안정적인 ‘철밥통’을 버리고 기업을 택한 것이 당시로써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지만, 리둥성은 “그간 배운 기술을 썩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 컸다.

TKK는 원래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는 기업이었다. 규모는 작아도 선진화 된 운영 시스템을 갖춘 회사라 보고 배울 것이 많았다. 리둥성의 성실한 태도와 배우려는 자세는 금방 경영진의 눈에 들었고, 2년도 되지 않아 공장 주임(主任)으로 발탁된다.

리둥성의 파격 승진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가 28세 젊은 나이에 TCL통신설비공사(通信設備公司) 총경리(總經理)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남과는 차별화된 방식을 추구하는 리둥성의 비범함에서 비롯됐다.

TKK 제품을 들고 베이징 전시회에 참가했을 때였다. 전시 부스가 하나 같이 동일한 모양과 규격을 하고 있음을 발견한 리둥성은 형형색색의 테이프와 컬러 조명으로 부스를 꾸몄다. 남다른 외관은 당시 국무원 부총리 천무화(陳慕華)의 시선마저 강탈했고, 유명 인사 방문 효과로 TKK의 매출은 단번에 2배로 치솟았다.

TCL을 세계 굴지의 TV 제조업체로 만든 것도 리둥성이었다. 지난 1993년 리둥성 당시 TCL 그룹 총경리는 컬러텔레비전(TV) 사업에 뛰어든다. 이 분야에서 시작이 늦은 후발주자였지만 비약적인 성장으로 중국 TV 부문 1위 왕좌를 차지했고, 이후 TCL은 스마트폰, 냉장고, 세탁기 등을 제조하는 종합가전업체로 변모한다.

성실하고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 리둥성은 과거 한때 정계 입문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 중 큰 적자를 입었을 때도 흔들림 없이 가전업체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했고, 결국 재기에 성공했다.

중국 개혁개방과 함께 성장해 온 리둥성의 TCL은 현재 중국 대표 가전업체이자 글로벌 TV 브랜드로서 위용을 떨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음식점도 Npay로 31일부터 결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네이버가 오는 31일부터 네이버페이(Npay) 매장결제를 음식점으로 확대한다. 네이버에서 음식점을 예약한 고객은 예약 당시 등록한 Npay 결제수단으로 실제 식사대금을 결제하고, 예약 취소나 노쇼가 발생하면 같은 결제수단으로 취소수수료도 낼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주 이용약관을 개정해 음식점 예약·결제와 취소수수료 청구 관련 조항을 신설했다. 취소수수료 결제가 최종 실패하면 네이버가 음식점에 해당 금액을 대신 지급하는 방안도 약관에 담겼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AI 일러스트=서영욱 기자] ◆ 음식점에서 식사 후 "네이버로 결제할게요"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Npay 매장결제' 적용 대상을 기존 미용실에서 음식점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를 통해 음식점을 예약한 고객은 예약 당시 카드 등 Npay에 등록한 결제수단을 미리 지정해 두고, 식사를 마친 뒤 해당 결제수단으로 식사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이용자가 식사를 마친 뒤 별도로 결제수단을 선택할 필요가 없게 된다.  네이버에서 음식점을 검색하고 지도에서 매장 정보를 확인한 뒤 예약하는 데 이어 실제 식사대금 결제까지 네이버 안에서 연결되는 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검색·지도와 예약에서 끝났던 이용자와의 접점을 실제 거래가 발생하는 오프라인 결제 단계까지 확대할 수 있다. Npay 매장결제는 음식점의 노쇼(No-show·예약 부도)를 줄이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이용자가 예약할 때 Npay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하는 만큼 예약 취소나 노쇼가 발생하면 음식점이 사전에 정한 기준에 따라 해당 결제수단으로 취소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다. 예약 단계에서 일정 금액을 먼저 받는 기존 예약금 방식과 달리 실제 취소나 노쇼가 발생했을 때만 수수료를 사후 청구하는 방식이다. 음식점은 예약금을 일일이 받고 환불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노쇼에 따른 손실에 대응할 수 있고, 이용자 역시 예약 때마다 돈을 미리 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취소수수료 청구가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한 장치도 마련했다. 결제수단의 유효성이나 한도 등의 문제로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결제를 시도하거나 이용자에게 결제수단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결제되지 않을 경우 별도 정책에 따라 네이버가 음식점에 취소수수료 상당액을 대위변제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음식점이 이용자에게 갖는 채권과 관련 권리는 네이버로 이전된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스마트플레이스 기반으로 결제 확장…사업자·이용자 모두 잡는다 네이버가 이미 확보한 대규모 오프라인 사업자 기반은 Npay 매장결제를 확대하는 데 강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플레이스는 음식점 등 사업자가 네이버 검색·지도에 매장 정보를 노출하고 예약·주문 등 매장 운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을 새로 확보하는 대신 기존 스마트플레이스와 예약을 이용하는 음식점을 Npay 매장결제로 끌어올 수 있다. 검색·지도에서 음식점을 찾고 예약한 이용자가 결제까지 Npay를 이용하도록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음식점에도 Npay 매장결제를 도입할 유인이 있다. Npay 주문·매장방문결제 수수료는 연 매출에 따라 0.8~2.9%로,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사업자에게는 0.8%가 적용된다. 여기에 예약 때 등록한 결제수단으로 취소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어 노쇼에 따른 손실에도 대응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는 결제 편의와 포인트 혜택이 있다. 기존 헤어샵·네일샵의 Npay 매장방문결제는 결제액의 1%를 기본 적립하고, 통장 결제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등을 더하면 최대 7%까지 적립된다. 음식점에도 같은 혜택이 적용될 경우 Npay 이용을 늘리는 유인이 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Npay 매장결제는 예약 단계에서 결제수단만 등록하고 실제 결제는 매장 이용 후 이뤄지는 방식으로, 사업자는 예약 단계의 결제 부담 없이 고객을 받을 수 있어 예약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도 매장 이용 후 카운터에서 별도로 결제할 필요 없이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8-26 06:00
사진
이준석, 오늘 개혁신당 대표직 사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6·3 지방선거 패배와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태 등으로 당이 위기에 처한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 입장과 배경,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2026.08.06 jk31@newspim.com oneway@newspim.com 2026-08-26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