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해외 전문가들 "김정은과 5월 안에 만나겠다는 트럼프,'섣부르다'" 지적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14:03

최종수정 : 2018년03월09일 14:51

"초청 진의 명확한 해석 이뤄지지 않아"
"행정부 내 북한 전문 인력 부족"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하고 5월 안에 만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섣부르다는 반응을 내놨다.

북한의 초청 진의에 대해 명확한 해석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행정부 내 북한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분석가들이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포기한 징후는 없었다면서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조지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을 지냈던 마이클 그린은 "북한이 이러한 제스처를 통해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합법성을 확보하고 제재를 완화하려 한다고 보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방북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향후 핵미사일 실험을 그만두고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까지 김 위원장과 면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그린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됐다는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면담이 결국 제재 축소로 끝날 위험과 환상에 불과한 약속을 대가로 군사 훈련을 축소할 위험 등 트럼프에게 여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직접 대화는 국제 사회에서 김 위원장의 '격'을 높이고 북한 정권을 '합법화'한 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에반스 메데이로스는 이같이 말하면서 "김정은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을 속였고 이제는 트럼프를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은 국제 제재 탈피를 위한 '화해'의 제스쳐가 아닌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핵 비확산 프로그램 이사는 북한에 있어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은 20여 년 동안 최고의 외교 정책 목표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김정은이 북한의 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고 보여주기 위해 트럼프를 초청한 게 아니다"며 "핵과 미사일 개발에 투자했다는 걸 트럼프에게 보여줌으로써 트럼프가 자신을 동등한 인물로 대우하도록 하기 위한 초대다"라고 해석했다.

현재 미국 행정부 내에 북한과 직접 대면을 경험한 인물이 부족하다는 점도 두 달 안에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회의적으로 보는 이유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행정부 동안 북한에 실질적인 외교적 관여 부족으로, 얼굴을 맞대어 북한 문제를 다뤄본 사람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국무부 내 외교관과 전문가 비중은 더 줄어든 상황이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아시아 학자인 더글라스 팔은 "국무부는 한국어에 능한 사람과 이전 협상가들을 잃은 상태"라며 "북한은 30년의 경험을 가진 사람을 보낼 것이다. 이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은 북한과 직접 접촉하기로 한 대통령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도 최상의 준비 상태를 보장키 위해 국무부의 자금 문제와 주요 자리의 공석 문제를 해결하라고 백악관에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