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미정상회담 어디서 열릴까? 제주도·평양·스위스 등 거론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17:10

최종수정 : 2018년03월09일 17:11

트럼프·김정은·문 대통령 참석 가능 '제주도' 1순위
첫 북미정상 만남 상징성..트럼프, 평양 바로 갈수도
일각선 "4월 남북회담에 트럼프 깜짝 방문할 가능성"

[뉴스핌=장동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전격 수락하면서 이제 북미정상회담이 어디서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오는 5월까지 만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P/뉴시스>

◆ 트럼프, 평양 방문 가능성 배제 못해..한국 제주도·스위스 등 제3국도 거론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외교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초청한 사람과 수락한 사람의 구도로 가야 한다"며 "초청자의 장소에서 개최하는 것이 외교적인 모양새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장소는 실무급에서 접촉과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며 "만약 트럼프가 부담스럽다면 제 3국인 한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제주도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예전부터 언급돼온 제주도 역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제주도에서 영접하며 두 사람의 회담에 기여를 하는 모양새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3자가 다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크다"며 "자신이 가지게 되는 외교적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택하면 평양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미 정상이 만나는 것이 처음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적지에 해당되는 평양에 가는 것은 엄청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역시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4월말 남북정상회담에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방문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때 전격 방문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판문점이 남북간 영향력이 공존하는 장소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으로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남북 비핵화 협의 상황을 보고, 그 이후 북미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두 가지가 이어지는 전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북한 아닌 제 3국 가능성…중립국 스위스 등도 검토 대상 오를 듯

일각에서는 북미회동이 미국과 북한도 아닌 제 3국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쌍방이 양해가 가능한 장소, 즉 중립적인 장소가 될 수 있다"며 "정상회담이 5월이니까 그 안에 탐색적 대화라든지 정상이 만나기 위한 준비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김정은의 의지와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또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김 위원장이 미국 역시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미국과 북한도 아닌 제3국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 중립국인 스위스를 거론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굳이 '리스크'를 키우는 북한에 바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아직 젊고, 즉흥적이기 때문에 북한 밖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스위스는 국제 외교활동이 활발한 곳이고, 유엔 등 많은 국제회의가 이곳에서 개최된다"며 "김 위원장 역시 어린시절을 스위스 베른에서 자랐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