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민주당의 '딜레마'? 붙잡는 민병두 나가고, 사퇴 권유한 박수현 독자노선 걷고

기사입력 : 2018년03월12일 18:27

최종수정 : 2018년03월12일 18:27

與, 박수현 자진사퇴 거부시 자격 박탈 검토
민병두 의원, 당 만류에도 불구 사직서 제출

[뉴스핌=오채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불륜 의혹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자진사퇴를 권유키로 했다. 반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공식 제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박 예비후보에게 자진사퇴를 권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박 예비후보의 적격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로 하기로 발표한 것과 별개로 정치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당에서는 우원식 원내대표, 안규백·윤관석 최고위원 등이 박 예비후보를 만나 용퇴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최고위에 앞서 우 원내대표는 박 예비후보와 만남을 갖고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사진=뉴시스>

하지만 정작 박 후보는 지난 5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이후 중단한 선거운동을 이날 오후 1시부로 재개하는 등 '중도 출마 포기'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 지도부의 사퇴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중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박 후보는 오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분명히 다르다"며 "네거티브 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도민과 함께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충남도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근거없는 말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충분히 해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부의 자진사퇴 권고 결정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최고위에서 저에게 그런 통보를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도부에선 박 후보자가 끝내 사퇴하지 않을 경우 예비후보 자격을 강제 박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이런 가운데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민병두 의원은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국회의원직 사직서를 공식 제출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 의원직 사퇴를 선택한 민 의원에게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의원직 사퇴 입장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민 의원의 의원직 사퇴 처리를 유보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민 의원은 지도부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날 곧바로 자진사퇴 절차를 강행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 의원은 평소 도덕적인 부분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분이었다"며 "정치인으로서 작은 흠이라도 남기지 않으려는 그의 평소 모습을 봤을 때, 이번 사건이 민 의원에게 큰 충격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사퇴를 하려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정말 잘못한 게 있어 의원직 사퇴까지 얘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힌 것 이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며 사퇴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민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 사직서는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서 의결로,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허가로 처리된다. 이에 따라 민 의원의 사직서는 4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 의원의 사직서가 처리되면 민주당 의석은 121석에서 120석으로 줄어든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