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나은경 기자] 우리나라 철도의 전철(電鐵)화율이 철도선진국 5개국과 비교해서도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1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다르면 우리나라 철도는 총 연장 4191.7km(2017년 기준) 가운데 3086km 전철화가 완료돼 전철화율이 73.6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전철화율은 전철거리(km)를 철도거리(km)로 나누어 백분율로 환산한 수치를 뜻한다.
우리나라 철도 전철화율(73.62%)은 철도선진국인 ▲프랑스 52.54% ▲일본 60.21% ▲중국 55.01% ▲스페인 58.84% ▲독일 59.81%보다 높다.
특히 우리나라 철도 중 상행과 하행이 구분된 복선구간 전철화는 97.58%가 완료됐다고 철도공단은 설명했다.
철도공단은 철도 전철망을 더 확대하기 위해 예비 타당성조사가 통과된 장항선(신창~대야)과 경전선(진주~광양) 전철화 사업의 전철전력분야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향후 철도공단은 장항선(118.6km) 전철화사업에 총사업비 791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22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해안축 전 구간 전철화가 완성된다.
또 영남과 호남을 잇는 경전선 구간 중 유일한 비전철 구간인 진주~광양(51.5km) 구간 전철화를 위해 총사업비 240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오는 2021년까지 전철화를 완성해 전기차 일관수송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운행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오는 2022년까지 전철화율 85.5%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이천∼충주 복선전철, 도담∼영천 복선전철, 경원선 사업과 같은 철도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우리 공단이 가진 전기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도 전철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철도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경영철학 아래 안전한 철도를 제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