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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총파업...경영진" 냉정하게 현실을 보자"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08:46

최종수정 : 2018년03월14일 08:46

노조, "중국 더블스타 매각 철회없으면 파업 지속"
김종호 회장 "법정관리는 막자" 설득

[뉴스핌=한기진 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중국의 더블스타에 매각을 반대하며 14일~15일 이틀간 총파업을 벌인다. 이에 김종호 회장 등 경영진은 "노사가 공멸하는 법정관리는 막아야 한다"며 파업철회를 설득중이다. 

14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15일 오전 6시30분까지 광주, 곡성, 평택공장의 가동을 멈춘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은 광주와 곡성공장 각 1500여명, 평택공장 3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조는 전 조합원을 이날 오후 1시 광주공장 운동장에 집결시켜 결의대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구조조정 분쇄, 체불임금 해결 등을 선포하며, 투쟁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간부 2명이 고공농성을 벌이는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 주변에서 해외매각 반대 등을 주장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일 오전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교통CCTV 작업안전대(총 높이 26m)에서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가 고공 농성(18m 높이 지점)을 벌이고 있다. 사측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협약(MOU) 체결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강경 투쟁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노조는 중국의 더블스타 매각은 제2의 쌍용자동차와 한국GM의 사태가 반복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헐값인수->기술이전->경영악화->법정관리->자본철수라는 과정을 또다시 밟고 결국 회사는 폐업하고 대량해고 사태만 반복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노조는 중국의 더블스타는 산업은행과 체결한 '3년 후 주식매각 가능' 약정 때문에 3년 뒤 철수할 것으로 본다. 규모의 차이에서 금호타이어의 매출은 더블스타의 10배나 차이가 난다.

노조의 이런 대응에 사측은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직접 설득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지난 12일 김 회장은 전대진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과 함께 크레인을 이용해 농성장을 직접 올라가 조삼수 노조위원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현재 회사가 처한 현실을 자세히 설명하고 노사 모두에게 가혹한 시련이 될 수 밖에 없는 법정관리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농성을 풀고 내려와 대화를 통해 함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처한 현실을 노사가 냉철하게 바라보고 대화를 통해 생존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며 "안타깝게도 현재 회사는 자력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고 외부 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이 있어야만 법정관리를 피하고 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은 노사가 주어진 현실을 모두 인정한 상태에서 대화를 통해 대안을 찾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위원장은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한다면 더 강한 투쟁을 할 것"이라며, 매각철회없이는 투쟁 철회도 없다고 맞서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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