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대북 강경파'로 바뀐 美 국무장관…북미정상회담에 독일까, 약일까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16:34

최종수정 : 2018년03월14일 16:35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 내정자, 4월 美 외교사령탑 올라
대북 선제타격, 김정은 축출 주장...북미관계 긴장감 커질 듯
홍석훈 연구위원 "北, 미국 대화조건 수용시 북미대화 탄력"
남성욱 교수 "폼페이오, 거칠게 말하고 기싸움 치열해질 것"

[뉴스핌=노민호 기자] 미국에서 '매파(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새 외교사령탑(국무장관)에 올랐다. 하지만 워낙 갑작스러운 발탁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 배경에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된 '한반도 대화 무드'가 형성된 시점에서 이뤄진 인사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마이크 폼페오 미 CIA 국장<사진=AP통신/뉴시스>

'예스맨' 폼페이오, 북한에 대해선 "김정은 축출해야" 맹공 퍼붓던 독설가

CNN 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폼페이오 후임 장관을 임명한 뒤 "내가 원하는 내각을 구성하는데 거의 근접했다"고 밝혔다.

대북 온건파로 분류되는 틸러슨 국무장관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보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리틀 로켓맨과의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공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틸러슨의 후임으로 임명된 폼페이오 CIA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스맨'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로 출장을 가기 위해 워싱턴을 떠나면서 "나는 폼페이오와 많은 시간을 함께 노력해왔다"면서 "우리 관계는 매우 좋았고, 그것은 내가 국무장관에게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틸러슨 3월 경질설이 이미 있었듯, 이번 인사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볼 때, 자기와 호흡을 맞출 사람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예스맨'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CNN은 "폼페이오를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자신의 충동적 본능에 제동을 걸었던 사람들 대신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사람들과 팀을 이뤄 전문가들의 의견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생각을 펼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브루킹스>

대북 강경파 '폼페이오 카드'...북미정상회담에 독일까, 약일까

폼페이오 국장은 과거 대북정책에서 선제 타격과 정권 교체 등을 언급한 대북 강경파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폼페이오 카드가 5월말 북미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외교 전문가들은 의견이 갈렸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이 대북 제재·압박 강화를 이어가겠지만 대화 기조에 있어서는 나쁠 것이 없다"면서 "오히려 북한이 어느 정도 (미국의 대화 전제조건 등을) 수용한다면 북미 대화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틸러슨은 원칙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어 변화무쌍함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며 "반면 폼페이오는 트럼프의 뜻을 알아차리고 '예스맨'의 특성을 살려 북한과 협상을 하더라도 말은 거칠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 때문에 북·미 협상 과정에서 기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이라는 국가는 잘 짜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나라"라면서 "사람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북한을 담당하는 체계가 이미 갖춰져 있다"고 미국의 외교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고 사람 중심으로 움직이는 국가라면 모르겠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폼페이오 인사가) 북미대화 진행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폼페이오 국장은 4월초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국무장관에 공식 임명된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호'의 공식 출범은 이르면 4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