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미회담 앞두고 美 국무장관 교체…"폼페이오, 트럼프 복심"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10:12

최종수정 : 2018년03월15일 06:55

"'강경파' 폼페이오 통해 대북 협상력 높이기 위한 포석"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부 내 대표적 '온건파'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강경파'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인사 교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틸러슨의 사임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는 거의 확실하게 연결돼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장관 교체카드를 꺼내 든 것은 자신의 견해를 제대로 반영하는 인물을 통해 대북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마이크 폼페오 미 CIA 국장<사진=AP통신/뉴시스>

약 14개월 동안 국무부를 이끌었던 틸러슨은 북핵 해법에 있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보기 드문 '대화파'였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종종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반면 폼페이오 CIA 국장은 북한뿐 아니라 이란과 러시아 같은 국가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리즈대학교의 아담 카스카트 북한 전문가는 지난달 "폼페이오는 대통령보다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한 발 앞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CIA 국장의 강경한 대북 접근법은 지난 발언들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작년 7월 "우리(미국)가 북한 정권을 무기체계에서 분리할 방법을 찾길 바란다"며 "북한 주민들은 좋은 사람들일 것이고, 북한 주민들 또한 김정은이 없어지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달 뒤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김정은 같은 불량 지도자가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1월 말에는 "(외교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레이저처럼 집중하고 있다"며 "동시에 만약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대통령에게 그가 말한 의도를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수락한 뒤인 지난 11일에는 "그것에 대해 실수해서는 안 된다"며 "협상들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론을 고수했다.

전문가들은 틸러슨보다 폼페이오 CIA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더욱 잘 대변한다고 평가했다. 수잔느 디마지오 뉴 아메리카 싱크탱크 선임 펠로우는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 개시에 대해 진지하다면, 트럼프는 더 강경한 폼페이오가 틸러슨보다 자신을 잘 대변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이런 변화를 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미국안보센터의 패트릭 크로닌은 "국무부로 자리를 옮기면 폼페이오는 그의 언어를 바꿀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 생각에 그는 어댑터(adapter)"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크로닌은 "폼페이오가 행정부의 최대 압박과 관여 전략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러한 국무부의 변화에 주목할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지난 1월 북한의 관영 언론은 폼페이오 국장의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해 사설을 통해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되돌리려는 트럼프 집단의 사악한 의도"라고 비난한 바 있다.

38노스 웹사이트 설립자이자 대북 협상 대표를 지냈던 조엘 위트는 폼페이오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폼페이오는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만큼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마지오 선임 펠로우는 "폼페이오와 틸러슨은 검증되지 않은 외교관들인데, 이는 미국을 불리하게 만들었다"며 "북한 외무상인 리용호는 폭넓은 협상 경험을 갖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북한의 주요 전문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