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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벌벌 떠는 중국 3.15, 올해 소비자의 날 관전 포인트는?

기사입력 : 2018년03월15일 15:59

최종수정 : 2018년03월15일 20:50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방영 놓고 업계 긴장
올해 스마트폰, 식품, 호텔업 겨냥 예상
1년 전 고발 당한 나이키, 바이두 즉각 사과 및 배상

[뉴스핌=홍성현 기자] 3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맞아 저녁시간에 방송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에서 어떤 기업이 지목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CCTV 3∙15 완후이는 중국 내 파급력과 영향력이 막강해, 방송 중 언급되는 업체는 중국과 해외기업을 막론하고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2010년 LG와 소니, 2012년 맥도날드, 2013년 애플, 2014년 니콘 등 글로벌 기업들도 3∙15 완후이의 화살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번 3∙15 완후이 고발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 업종 등 '2018년 3∙15 완후이' 관전포인트를 살펴본다.

CCTV 3∙15 완후이(晩會) <사진=바이두>

**3·15 완후이(晩會): 중국 정부 부처와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공동 주관으로 1991년부터 매년 소비자의 날(3월15일)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다. 2018년 ‘3·15 완후이’는 금일(15일) 오후 8시 CCTV 종합채널(CCTV-1)과 재경 채널(CCTV-2)을 통해 생방송 된다.

고발 예상 후보 업종, 스마트폰 식품 호텔 캠퍼스대출 

해마다 3월 15일 소비자의 날 중국 국영방송 CCTV가 방송하는 ‘3·15 완후이’는 중국 내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혹은 서비스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방송 이후 각종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기 때문에 고발당한 기업은 벌금 처분, 매출 급감, 업계 순위 하락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특히 ‘외국 기업 저격 프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년 한두 업체는 외국 기업이 고발 대상에 오르기 때문에 이번 3∙15 완후이 고발 명단에 어떤 기업의 이름이 포함될지 중국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매체와 블로거들의 예상을 종합해 본 결과, 이번 3·15 완후이 고발 대상 후보로는 △스마트폰 △식품 △호텔∙여행업 △캠퍼스 대출 △인터넷 생방송(直播 즈보) 등 업종이 거론된다.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서는 애플이 저격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배터리 품질 관련 애프터서비스(사후관리) 정책과 정보 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애플이 고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중국 매체 제몐(界面)은 ‘아이클라우드(iCloud) 계정 해킹 사건’을 지적했다.

지난 5일, 한 웨이보(微博) 유저가 “애플이 자신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했다”라고 고발하며 큰 파문이 일었다.

애플은 “자사 직원 모두는 고객의 비밀번호나 이메일 정보, 사진 등에 접근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문제를 제기한 고객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겠다” 라는 성명을 내놓으며 즉각 대응했지만, 해당 소비자는 이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아이클라우드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2017년 연말 애플이 아이폰 구형 배터리의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것으로 밝혀진 일명 ‘배터리 게이트’와 중국 매장 내 배터리 폭발 사건도 이번 3·15 완후이에서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하이디라오 훠궈(火鍋) <사진=바이두>

식품업체 가운데서는 훠궈 레스토랑 하이디라오(海底撈)가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 2017년 8월, 중국 현지매체 파즈완바오(法制晚报)는 하이디라오 베이징 진쑹(勁松)점과 타이양궁(太陽宮)점 주방에 쥐가 기어 다니고 청소도구와 식기를 함께 세척하는 현장을 고발했다. 당시 하이디라오는 즉각적인 사과 성명 발표와 개선책 도입으로 들끓었던 여론을 잠재웠지만, 중국 외식업체의 폭발적인 성장 속 식품안전에 대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반성이 제기됐다.   

호텔업종 역시 지난해 일었던 위생 논란으로 이번 3·15 완후이에 고발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017년 9월 베이징 일부 5성급 호텔이 퇴실 후 침대 시트 교체는 물론 욕실 청소도 하지 않는 등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캠퍼스 대출 <사진=바이두>

최근 중국 대학생들이 빚의 수렁에 빠지는 현상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불법 캠퍼스 신용대출 문제 역시 소비자 고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고리대금업체들이 상환 능력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신체 포기각서 혹은 나체 사진을 요구하는 불법 사례가 잇따라 보도된 것.

이와 관련해 2017년 6월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와 교육부, 인사부, 인터넷 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는 캠퍼스 대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표했다.

한편, 1년 전 3.15 완후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기업들의 행보에도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업체가 방송 후 그 즉시 사과 혹은 해명의 글을 발표한 뒤 대책을 마련하는 즉각 대응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허위광고 게재로 비판받았던 바이두(百度)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고, 향후 심사 기준을 높이고 기준치에 맞지 않는 광고는 사이트에서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는 3배로 배상하는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 나이키는 2016년 4월 중국에서 판매한 하이퍼덩크 2008 FTB 농구화에 줌 에어(Zoom Air)를 장착했다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에어 기능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2017년 3·15 완후이에서 문제기업으로 지목됐다.

방송 후 나이키 그룹 중국 자회사 나이키상업(중국)유한공사는 성명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후, 문제의 농구화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제품 가격의 3배에 달하는 4500위안을 배상한 바 있다.

2018년 ‘3∙15 완후이’는 오늘 저녁 8시(현지시각) CCTV 종합채널(CCTV-1)과 재경 채널(CCTV-2)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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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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