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터뷰] ‘복싱 전설’ 유명우 “권투 인기 안죽었다... UFC 넘어설 날 올 것”

기사입력 : 2018년03월16일 08:42

최종수정 : 2018년03월16일 08:54

[뉴스핌=김용석 기자] ‘복싱 전설’ 유명우(54) 관장의 점심은 늦은 오후3시였다.

그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늦은 점심에 대해 대수롭지 않은 듯 넘겼다. 유명우 관장은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바른식시골보쌈&감자옹심이’ 수원점과 부천에 있는 버팔로복싱짐을 오가며 열심히 뛰고 있다.

'복싱 전설' 유명우 관장이 권투 부흥에 대해 자신했다. <사진= 뉴시스>

또한 지난 3월11일에는 '제1회 휴먼크루즈 배틀서바이벌'을 개최했다. 10체급에서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명의 신인 복서가 참가했다.

유명우 관장은 1985년 조이 올리보(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17차 방어 등 국내 최장기간 타이틀 방어 기록을 세운 한국 프로복싱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현역 시절 39전38승14KO를 기록한 그는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헌액됐다.

사업가와 복싱 후배 양성을 위해 누구보다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중학교 1학년때에 권투를 시작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한국 복싱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다. 후배들과 함께 하고 있을 뿐이다”라며 겸손해했다. 

유 관장은 권투계 현실로 말을 옮겼다. 그리고는 “미래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단언했다. 현재 한국은 세계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한국 권투가 헝그리 복서로 전성기를 일궜다. 복싱은 지금 선진국형으로 바뀌었다. 미국와 일본은 큰 시장이다. 일본은 세계챔피언이 13명이다. 복싱 대회도 100여차례 있는 데 국내에는 30~40차례에 불과하다. 잘 먹고 상대를 분석하는 선진국형 복싱의 영향이다. 우리는 미래를 대비하지 못했다. 정신이 헝그리해야 한다. 몸이 헝그리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관장은 요즘 인기가 좋은 격투기에 대해 “복싱과 UFC 등 격투기는 비교가 안된다. 복싱이 잠시 지체됐을 뿐이다. 잠시 사람들이 눈을 UFC 쪽으로 돌리고 있다. 하지만 좋은 권투 선수가 나오면 달라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권투판이 인기가 있고 활성화 되면 미련없이 내려 올 것이다”며 자신의 힘으로 권투 부흥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신인 복서의 등용문인 '휴먼크루즈 배틀서바이벌'을 올해 4차례 연뒤 내년에는 선상 크루주에서의 대회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유관장은 오는 5월 크루즈 답사를 떠난다. “나이 드신 세대와 다양한 연령층이 있어 복싱의 인기몰이에 적합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후배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다시 권투 챔피언에 오를 날도 머리에 그렸다. 유 관장은 “당장은 세계 챔피언이 나오지 않더라도 열심히 하는 후배들이 많다. 장기적으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복싱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중요하다. 천방지축이면 챔피언감이 안된다. 챔피언이 이기 전에 참된 인간이 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후배양성과 사업, 모두에서 매진하고 있는 그이지만 처음에는 그렇지 못했다. 권투 선수 은퇴후 2000년 외식업계에 뛰어들어 설렁탕집을 시작했지만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폐업했다. 이후 오리전문점을 열었지만 이번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으로 쓴맛을 봤다. 하지만 챔피언의 정신으로 다시 일어나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권투 후배들에게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을 장성한 두 자녀에게 한다는 유 관장의 큰 아들 유승민(30)은 버팔로복싱짐 트레이너, 유수연(26)은 일반 회사에 다니고 있다. ‘좋아서 복싱계 일을 하고 있을뿐이다’는 그는 집에서 혹시 반대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내 주업은 복싱이다”며 선을 그었다.

끝으로 현역 시절 스캔들 한번 안난 그에게 끝으로 미투에 대해 물었다. 유 관장은 이에대해 자신이 말하기는 그런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리고는 “스스로가 조심해야 한다”며 신조인 기본을 중요시하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얘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