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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도, 곡선도'…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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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인치 올레드 패널가격 LCD 값까지 '뚝'
"애플향 재고 처리 고심...타업체 납품 어려워"

[뉴스핌=김지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들어가는 평평한 올레드 패널 '리지드(Rigid) 올레드' 가격이 LCD 패널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상가상 고가폰에 들어가는 휘어지는 올레드 패널인 '플렉시블(Flexible) 올레드'는 주 수요처인 아이폰X의 판매율 저하로 타격을 입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5인치 기준 올레드(리지드 기준) 패널 가격은 29.77달러로 같은 크기의 LCD 패널 가격 29.49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6인치 올레드 패널 역시 43.68달러(작년 4분기 기준)로 LCD 패널(17.70달러)에 비해 2.5배가량 비쌌지만 2015년 1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추세다. 즉 2015년 1분기 78.49달러에서 2016년 1분기 56.21달러로, 작년 1분기에는 37.98달러까지 하락했다. 2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뚝 떨어진 것이다.

리지드 올레드 패널 가격 급락은 중소형 시장점유율 90%대의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을 효율화하고, 제조 원가를 낮춘 영향이 주요인. 여기다 삼성전자 수요가 줄어 중국 납품 비중을 늘린 이유도 크다.

삼성전자는 2016년 전략적으로 스마트폰의 올레드 패널 비중을 늘리고 이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주문했다. 반면 작년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LCD 패널 비중을 확대, 삼성디스플레이는 낮은 가격을 요구하는 중국 업체에 맞춰 가격을 조정해야 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소화시킬 수 있는 삼성전자라는 수요처가 있어 중국에 고가정책을 유지해왔다"면서 "하지만 작년 삼성전자 수요가 줄며 중국 의존도가 높아졌는데 중국업체에서 압박을 가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애플의 '아이폰X'. /김학선 기자 yooksa@

상대적으로 고가인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 사업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X에 처음으로 올레드 패널을 적용했다. 이에 중소형 올레드 패널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아이폰X가 흥행에 실패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애플 올레드 공급량이 크게 줄며 남는 생산능력과 재고를 어떻게 처리할 지 고심하고 있다"면서 "애플의 요구조건이 까다로워 애플 향으로 준비했던 재고는 중국 업체에 납품하기 쉽지 않을 것이고, 결국 내부에서 소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객 다변화로 애플 의존도를 줄이며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중소형 올레드 패널 시장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전망 역시 좋지 않다.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을 2000억~3000억원대로 추산한다. 지난해 1분기(1조3000억원)의 6분의 1 수준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2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리지드 OLED 수요가 LCD로 이동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공급도 많이 감소했다"면서 "아이폰 재고 조정도 커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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