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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창립 80주년 삼성, 외풍 딛고 ‘100년 기업’ 간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19일 14:44

최종수정 : 2018년03월19일 14:45

22일 80주년 기념일, 별도 행사 없어
반도체·전장·신기술 등에 적극적 투자 나설 듯

[뉴스핌=백진엽 기자] 삼성그룹이 80번째 생일을 조용하게 보낼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복귀와 '제3의 창업 선언' 등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지만, 삼성은 80주년 기념일인 22일 별다른 행사 없이 넘길 전망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삼성그룹의 모태는 삼성물산이다. 1938년 3월1일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자본금 3만원으로 '삼성상회(삼성물산)'라는 간판을 내걸고 사업을 시작한 것이 삼성그룹의 시작이다. 50돌을 맞은 1988년 3월22일 이건희 회장이 '제2의 창업'을 선언했고, 그때부터 기념일은 3월22일로 바뀌었다.

삼성이 '조용한 80주년'을 보내려는 것은 그룹의 안팎 사정 때문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이 아직 병석에 누워 있는데다, 석방은 됐지만 이재용 부회장 상고심 재판이 남아 있다.

사업적으로도 미국의 통상압박과 보호무역 주의 강화, 중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맹추격 등 올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인만큼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기 위해 이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서 제3의 창업에 버금가는 밑그림을 제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삼성은 조용한 80주년을 선택했다.

겉으로는 조용하게 보내지만 삼성은 여느때보다 바쁘게 '100년 기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총수 부재의 사태를 맞은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성장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의 경의적인 기록을 달성했지만 가시적인 대형 투자가 전무했다.

여러 사정상 이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경영에 복귀하는 시점은 늦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총수 부재로 대형 투자에 대한 결단의 어려움은 사라진 만큼, 삼성 내부에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일례로 최근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공장 제2의 생산라인 투자 결정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부회장이 석방된 지 이틀만에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반도체공장 제2의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예비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 완공은 2019년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규모는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하만 인수 이후 지속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 부회장 구속으로 인해 멈췄던 전장 사업 부문의 투자 역시 다시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자동차 전장 사업은 이 부회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하만 인수도 본인이 직접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이 하만과 함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전장부품 회사들의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바이오,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술 개발은 당장의 위기 극복이 아닌 삼성이 100년 기업, 2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조만간 장기적인 플랜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지난해 삼성은 '멈춰버린 삼성'이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80주년을 기점으로 향후 20년, 200년을 내다보는 삼성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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