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두산 회사채 ‘흥행’ 성공...개인 투자자금 밀물

기사입력 : 2018년03월20일 16:08

최종수정 : 2018년03월21일 14:02

기관투자자,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에 투자 못해
개인투자자, 짧은만기와 4%대 중반 금리에 매력 ↑

[뉴스핌=김지완 기자] ㈜두산이 최근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500억원 발행에 1370억원이나 몰리고, 금리도 시가평가보다 낮았다. 이 같은 성공 뒤엔 고금리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민간신용평가 3사는 ㈜두산의 신용등급을 A-등급,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은 이 회사채 인수를 꺼린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두산은 지난 16일 2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 어치를 연 4.773% 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시가평가 수익률 4.818%보다 낮은 수준이다. 두산이 시가평가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또 수요예측에 1370억원이나 몰리면서 두산 회사채 발행 역사상 최고 경쟁률(2.74대1)도 기록했다.

◆ 기관참여 저조...내부심사 통과 어렵고 문제 산적

㈜두산 회사채 발행에 기관투자자의 참여는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주 SK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신용등급 전망도 네가티브(Negative, 부정적)이기도 하고, 최근 불거진 여러 이슈가 해결된 게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나서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또 기관 내부심사를 통과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두산의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7000억대 변상위기에 몰렸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21일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의 매각 불발을 두고 두산인프라코어와 FI(미래에셋 프라이빗에쿼티(PE), IMM PE, 하나금융투자 PE)와의 2심 소송에서 FI의 손을 들어줬다.

FI들은 2011년 DICC의 기업공개(IPO)를 확약받고 DICC 지분 20%를 38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IPO가 무산되자 2015년 11월 소송을 냈다. 증권가는 대법원 소송결과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최대 7090억원을 변상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두산의 계열사 지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두산그룹의 사업지주회사로 자체 사업실적 및 재무는 양호하나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과중한 상태"라면서 "두산건설 등 계열사 지원을 거의 전담해 온 두산중공업의 재무여력이 약화되면서, 두산의 계열지원부담은 늘어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국내 탈원전·탈석탄에 따른 두산중공업의 사업기반 악화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지분 41.28% 보유중이다. 두산중공업은 다시 두산건설 지분 75.50%,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8% 보유하고 있다.

◆ "부도 안나며 삼성전자 채권이나 두산 채권이나 매한가지"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고금리에 짧은 만기를 제시한 두산 회사채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판단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전 세계적인 인프라투자로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은 상당기간 좋을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라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6000억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 기록해 신용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중공업 역시 원자력발전소 주기기를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라서 부도날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짧은 만기에 신용위험 부담도 크지 느끼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김선주 연구원은 "개인들은 만기상환이 가능하면 중간에 등급이 내려가더라도 끝까지 들고가면 만기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또 두산그룹의 높은 인지도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