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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대한 애정으로 우주를 담다…프랑스가 인정한 추상 화가 이성자 100주년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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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에 있는 나의 궁전 3월'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이성자는 한국에서보다 프랑스에서 먼저 재능을 인정받았다. 몸은 고국과 떨어졌지만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안은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었다.

이성자는 국제적인 미술의 중심지인 프랑스 화단을 직접 접하면서 현대미술에 눈을 떴다. 그의 본 전공은 의상디자인이었으나 회화로 전향했다. 특히 아카데미 그랑드 쇼 미에르의 스승인 앙리 고에츠의 영향으로 추상화에 깊이 매료된다. 극단적인 모더니스트였던 고에츠와는 맞지 않아 2년 후 화실을 떠나게 되고 이성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추상작업을 하게 된다. 당시의 대표작은 '눈 덮인 보지라르 거리'(1956)와 '천사의 땅'(1958)이다.

눈 덮인 보지라르 거리, 1956, 캔버스에 아크릴릭, 73x116cm, 개인소장<국립현대미술관>

'눈 덮인 보지라르 거리'는 고독감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그의 데뷔작이다. 이 작품으로 그는 유명인이 될 수 있었다. 당시 파리에서 유명한 비평가이자 큐레이터였던 조르주 부다이유의 관심을 끌면서 그의 후원을 꾸준히 받았고 성장의 단계를 밟게 됐다.

이성자의 작품을 보기 전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선택한 그는 아들 셋과 놓고 파리행을 택했다. 그는 평생 엄마로서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그리고 딸로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늘 품고 있었다. 이성자는 "나는 여자이고, 여자는 어머니이시고, 어머니는 대지이다"라며 여성으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다.

내가 아는 어머니, 1962, 캔버스에 유채, 130x195cm, 개인소장<국립현대미술관>

이와 같은 감수성은 한국적이면서 동양적으로 볼 수 있다. '여성과 대지'라는 작품은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 대한 그리움, 고국에 대한 애정, 이혼 후 아들과의 재회의 감정을 담은 작품이다. 당시 이 작품이 한국에 알려지면서 그는 금의환향하게 됐다.

60세 환갑을 기념해 어머니 박봉덕 여사에게 바친 작품 '내가 아는 어머니'는 에콜 드 파리에 출품해 프랑스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라라뱅시, 샤르팡티에 같이 우명한 화랑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프랑스 화단에서 인정받았다.

오작교, 1956, 캔버스에 유채, 146x114cm, 개인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오작교'도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이성자는 그림의 제목을 지을 때, 불어로 먼저 지은 후 한국어로 옮겼다. 대다수가 한국어와 불어가 바로 대칭되지 않는 경우다. 그런데 유일하게 '오작교'는 한국어 제목을 먼저 생각하고 제작한 작품이다. 비극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한국의 오작교 이야기를 작품으로 제작하면서 조국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으로 짐작된다.

투레트의 밤 8월 2, 79, 1979, 캔버스에 아크릴릭, 150x150cm, 개인소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1980년대부터 이성자는 작고할 때까지 하늘 혹은 우주에 시선을 맞췄다. '극지로 가는 길' 혹은 '대척지로 가는 길'과 같은 의미인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은 작가가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는 여정 속에서 본 극지의 풍경을 그린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한국이, 한국에서는 프랑스가 작가에게 지구 반대편이 된다.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에서 '우주'로 시각을 확장시켰고, 그는 '우주'와 대립되는 요소들의 화해의 장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은하수에 있는 나의 궁전' '금성에 있는 나의 여인숙'등 동양과 서양의 사고와 철학이 상생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위 그림들에서 한국 기와 단청에서 영감을 받은 색을 썼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이성자는 회화뿐만 아니라 도자, 판화 작업을 해왔다. 그가 살아생전 완성한 작품은 1만4천여점에 이른다. 특히 그는, 도자 작업은 한국에 있을 때 집중했다고 전해진다. 국립현대미술관 박미화 학예연구관은 "한국의 땅을 만지기 위해 이성자 선생은 한국에 오면 꼭 도자를 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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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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