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공무원 정년 65세 연장...다시 '슬금슬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무원 정년 연장안, 관계부처 내에서 신중히 검토중
일본식 모델 검토 후 국내 환경에 맞는 새로운 모델 개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공무원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65세로 늘리는 방안이 정부 관계부처 내에서 진지하게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올해부터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공무원 정년 연장 이야기가 정부 안팎으로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며 "공무원 정년 연장 방안은 일본식 모델을 참고하되 국내 환경에 맞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추계인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2025년에는 20%를 넘어서며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앞으로 7년 뒤면 65세 이상 인구가 6%가량 늘어난다는 의미다. 

유례없이 가파른 고령화 추세로 우리 정부도 발빠른 대응방안을 내놓고 있다. 공무원 정년을 만 60세에서 65세로 늘리는 방안도 그 중 하나다. 고령화 사회에 따른 중장년층의 정년을 연장해 고용을 보장하고,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아울러 공무원 정년 연장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상향되는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성격도 짙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민연금 수급 연령이 만 62세로 늘어난다. 이후 2024년부터 매 5년마다 수급 연령이 1살씩 증가해 2033년부턴 만 65세 이상이 돼야 국민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공무원 정년이 65세로 연장되면 은퇴 연령과 국민연급 수급 연령이 같아져 가계부담을 덜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공무원 정년 65세 연장, 일본식 모델 검토

우리 정부는 일단 공무원 정년을 연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본식 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보다 일찍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환경에 맞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일본은 2021년부터 3년마다 1년씩 정년을 늦추는 국가 공무원법 개정안을 2019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중앙·지방 공무원의 정년을 2033년까지 65세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60세에 가까워질 수록 급여 상승폭을 줄이고, 60세 이상이 되면 금여를 감액하는 '임금피크제' 등을 도입, 공무원 임금체계를 바꾸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중장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금은 높은 반면 생산성은 청년층에 비해 떨어져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는 기업들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년연장이 생산성 저하와 고용축소로 이어져 청년실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정년을 늘리는대신 만 60세~65세까지는 보수 총액을 동결하는 방안을 하나의 대안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임금 동결은 하나의 대안일뿐 아직까지는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 공무원 정년 연장, '산넘어 산'…법 개정 및 보완책 마련 시급  

정부가 공무원 정년 연장안에 뜻을 모은다해도 가야할 길은 '산넘어 산'이다.

우선 법 개정을 통해 현재 만 60세인 공무원 정년을 만 65세로 늘려야 한다. 공무원의 경우 2008년 '국가공무원법' 개정으로 직급별로 차이를 보이던 정년이 만 60세로 통일됐다. 2008년 이전엔 5급 이상 공무원과 6급 이하 공무원을 나눠, 6급 이하는 만 57세 5급 이상은 60세로 규정했다. 특히 5급 이상 공무원의 정년은 20년 전인 1998년 이전까지 만 61세로 지금보다 한살 높았던 적도 있었다.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정년이 만 65세로 늘어날 경우 10년 넘게 만 60세로 묶어있던 공무원 정년이 국회의 공으로 넘어가게 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 정년연장과 관련해 아직까지 관련부처로부터 보고받은 사항은 없다"면서 "실무는 인사혁신처에서 처리하지만 법 개정 통과는 국회의 몫"이라고 전했다. 

공무원 정년 연장이 민간으로 확산될  경우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임금피크제' 등을 적용해 정년을 보장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청년실업으로 인해 고용을 늘리라는 정부의 압박과 더불어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민간 사업장의 경우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 19조'에 따라 정년이 만 60세로 명시돼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 관련 법률 전문 개정을 통해 이뤄졌고, 2016년 1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됐다. 지난해 1월부터는 전체 사업장에 적용돼 통용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년 만 60세가 전체 사업장에 확산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정년을 늘리라고 압박하면 민간기업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올해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인상 등과 맞물려 고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