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위기의 현대라이프③] 푸본생명 "경영권 인수 거절"

기사입력 : 2018년03월30일 16:23

최종수정 : 2018년03월30일 16:23

배정분만큼만 유증 참여...현대차그룹과 지분구도 유지
IFRS17로 부채 증가액만 최소 1조...이익 증가 가능성 낮아

[뉴스핌=김승동 기자] 현대차그룹에 이어 2대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 경영권 인수를 거절했다. 인수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2조원 이상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또 오는 2021년에 도입 예정인 IFRS17(새국제회계기준)으로 인해 매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올 상반기에 구주배정 방식으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라이프 지분구도는 푸본생명(지분율 48.62%), 현대차그룹(현대모비스 30.28%, 현대커머셜 20.37%)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룹내 지배회사로 전환하는 것 등을 이유로 증자에 불참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푸본생명이 현대모비스 배정분을 인수하기를 기대했다. 이 지분을 인수하면 푸본생명은 현대차그룹보다 지분이 많아지고, 경영권을 갖게 된다. 

<사진=현대라이프>

푸본생명은 이런 협상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굳이 부실 보험사의 지분을 더 끌어안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현대커머셜이 현대모비스 배정분 896억7000만원까지 합쳐 총 1500억원을 참여하기로 했다. 3000억원 증자가 완료되면 지분 구도는 푸본생명 49%, 현대커머셜 33.20%, 현대모비스 17.07%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푸본생명과 현대차그룹의 지분 구도는 달라지지 않고, 경영권도 현대차그룹이 가진다.

◆푸본생명도 IFRS17 전면도입...속사정 잘 안다

푸본생명이 경영권 인수를 거절한 건 대만도 IFRS17을 전면도입해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푸본 측 인사 3명이 현대라이프 사외이사와 자산운영부서, 경영전략부서 등 요직을 맡고 있어 회사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다. 

IFRS17의 골자는 현재 현가로 평가하는 부채(책임준비금)를 시가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현대라이프의 책임준비금은 10조7589억원이다. 이 책임준비금에 부담하는 금리는 약 4.5% 내외. 하지만 저금리로 인해 현재 무위험수익률은 2.0% 가량이다.

결국 책임준비금 규모에 약 2.5%포인트 만큼의 금리 부담이 추가로 발생하는 셈이다. IFRS17 도입으로 증가하는 현대라이프의 부채는 최소한으로 잡아도 1조원 이상이다. 많게는 2조원을 넘는다는 계산도 나온다.

현대라이프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4.81% ▲2016년 –0.92% ▲2015년 –3.39% ▲2014년 –8.90% ▲2013년 –8.90% 등을 기록했다. 인수 후 단 한 번도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의미.

보험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의 현 부실상황을 파악 못했을리 없다”며 “푸본생명은 추가 증자로 경영권을 획득은커녕 지분을 철회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