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식품업계에 중국발 훈풍?… 실적 '날개' 기대감

기사입력 : 2018년04월03일 11:53

최종수정 : 2018년04월03일 11:53

농심, 올해 1000억대 영업익 회복‥해외 매출 성장세
오리온, 1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143% 개선된 듯
"중국 시장 회복세 뚜렷…연 매출 기대"

[뉴스핌=장봄이 기자] 식품업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발 훈풍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가정간편식(HMR) 등 시장이 커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오리온·오뚜기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실적도 기대치가 높은 상태다. 

우선 농심은 1분기 매출액 5738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3.4%, 2.5% 증가한 수치다. 라면 매출액은 작년과 비슷한 321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미지=오리온>

특히 중국법인은 지난해 사드배치 이전인 1~2월 베이스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춘절 효과와 3분기 가격인상 효과로 매출액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법인은 매출액 8.1%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농심의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를 거점으로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는 것. 특히 작년 사드 여파로 감소했던 중국 실적이 회복되면서, 해외 매출이 두 자리수 성장세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출 증가세…HMR 기여↑

오리온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3.1% 증가한 8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6.6% 증가한 5720억원으로 예상된다.

중국법인 매출액은 34.1% 증가한 3150억원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유례없는 기저에 춘절 효과가 더해졌다"면서 "비용 효율화를 위한 노력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의 올해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보다 204.6%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6% 늘어난 45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 오리온 연간 매출액은 최소 1조1000억원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스낵 신제품이나 하반기 건과류 제품이 흥행할 경우 1조2000억원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5652억원, 396억원으로 추정.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 31.9% 증가할 것으로 전망. 면제품의 기저효과와 냉동식품 등 가정간편식(HMR) 판매 증가로 인한 전체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면제품류의 실적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면 주력 제품의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굴진짬뽕 등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가 더해져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즉석밥, 죽, 냉동피자 등 제품 판매량도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회복세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실적 기대감이 높다"면서도 "다만 2016년 실적과 비교하면 아직 완전히 회복된 상황은 아닌 것 같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