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기식 "제2금융권 채용비리 제보 있어…조사할 것"

기사입력 : 2018년04월05일 10:27

최종수정 : 2018년04월05일 10:38

정현백 여가부 장관 "금융권 채용과정 실태조사 및 지도감독" 요청
김기식 금감원장 "고용 과정에서 젠더 차별 가능성 있어"

[뉴스핌=조세훈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5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성차별 채용'을 언급하며 금융기관 채용과정 전반의 실태 조사와 지도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김 원장은 제2금융권까지 확대해 조사하겠다고 화답하면서 금융권 채용비리 조사는 곧 '2라운드'로 진입할 전망이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김기식 금감원장을 만나 최근 불거진 은행권 남녀 성차별 채용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김 원장과 긴급 회동을 한 자리에서 "국민은행·하나은행 채용비리에서 드러나듯이 유리천장이 입직 단계에서 발생했다"며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도감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여성이 정규직으로 채용 어렵고 여성관리자 기용은 저조하니 유리천장의 대표적인 것이 금융권"이라며 "(금감원이) 균형을 맞춰주는데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사무금융노조 2016년 통계에 따르면, 금융권의 정규직 채용 시 여성 채용은 20%에 불과하지만 비정규직 채용에서는 90%를 차지한다.

이밖에 정 장관은 금감원에 ▲여성에 대한 금융교육 강화, ▲금융권 성평등 직장문화 확산 캠페인 선도 ▲금융권 채용단계별 성비 공개 등을 요청했다.

김 원장은 "취임전에 하나은행 조사결과 보고받으면서 남성과 여성 채용비율을 정해놓고 합격점수를 차별해 여성을 대거 서류전형에서 떨어뜨린게 가장 충격적"이라고 토로했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문제를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해 조사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원장은 "저희가 봐도 하나은행이나 국민은행 이외에도 고용에 있어 젠더차별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며 "전반적인 조사도 되고 있고 제2금융권과 관련한 제보가 들어와있어 조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금감원은 앞으로 경영진단평가를 할 때 성 문제 처리과정도 포함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성차별 문제 해결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다. 그는 "국회의원 돼서 첫번째 상임위원회 질의가 '정부부처 과장급 중에서 부처의 여성이 단 한명도 없는 곳이 금융위'였다"며 "그 다음해 처음으로 여성 과장이 나왔다. 제가 그 정도로 젠더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정 장관은 "김기식 원장의 이 말씀은 미투를 같이 하겠다. 펜스룰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알겠다"고 화답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