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해외 거래처 다 잃을 판”…GM본사 납품업체 눈물 호소

기사입력 : 2018년04월05일 14:12

최종수정 : 2018년04월05일 14:36

美본사 최후통첩 시한 D-15…협력업체 수출 중단 쓰나미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제네럴모터스(GM)에 납품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해외 완성차업체에 품질 을 인정받았는데, 한국GM이 철수하면 수출길이 막힐 것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오토젠 조홍신 대표에게 올해 4월은 ‘춘래불사춘’이다. 한국GM 철수설로 '멘붕'에 빠졌다. 특히 글로벌 GM에 매출 80%를 의존하는 거래처이기 때문에 조 대표의 위기감은 더 크다.

GM본사가 매년 선정하는 전 세계 110여 개 우수 협력업체에 포함된 국내 31개의 부품업체가 5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GM본사가 매년 선정하는 전 세계 110여 개 우수 협력업체에 포함된 국내 31개의 부품업체가 5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전민준 기자>

이날 행사 후 조홍신 대표는 뉴스핌과 만나 “한때 200명에 달하던 직원들이 현재는 165명만 남아있다”며 “퇴사자들이 자동차 업계로 간 게 아니라 아예 다른 업계로 떠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창업자인 조용선 전 회장의 아들로 지난 2000년 11월 대우차 부도 당시 오토젠에 합류했다.

지난해까지 오토젠은 GM본사의 우수 납품기업으로 대표 강소기업으로 통했다. 지난 2012년부터 GM본사의 최우수 협력업체상을 매년 받았다. 하지만 올해 2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소식이 나온 이후 판매망이 붕괴되고 내부 조직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토젠은 한국GM이 철수하면 독일 폭스바겐그룹, 영국 재규어랜드로버그룹,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거래도 끊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 대표는 “자동차 경량화 부품 전문업체로 성장, 부품 테스트 기준이 까다롭다고 하는 GM에 납품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공신력을 얻었다”며 “하지만 GM과 거래가 끊기면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오토젠 제품을 사줄 명목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업체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GM에 엔진부품을 납품한 서울정밀은 재작년 GM본사 추천으로 미국 포드와 부품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기업에 납품에 성공했지만 앞날은 밝지 않다.

김은희 서울정밀 부사장은 “작년 말부터 60~70만대 분량으로 포드에 본격 납품하기 시작했는데, GM과 거래가 끊기면 상당한 타격이 우려 된다”며 “GM에 납품하기 위해 선진시스템을 도입하고 투자해 왔다. 하지만 무산될 까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GM 우수 납품업체들은 이날 한국GM 철수 시 중소기업의 해외 부품시장 진출이 어려워지고, 결국 국내 자동차 부품시장에 큰 손실이 초래될 것을 우려했다.

조환수 천일엔지니어링 대표는 “2012년 매출 300억원, 2017년 500억원까지 성장했고, 한국GM이 철수하지 않는다면 150억 원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GM사태로 글로벌 프로젝트에 이상이 생기면 이 목표는 무산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GM이 흔들리면 중소 협력사 직원 14만명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한국GM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70% 이상인 1차 협력사는 135곳으로 이들이 고용한 인력만 2만4397명에 달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및 수출기반으로 한국GM의 역할을 강조하며, 경영정상화 협상 조기 타결을 촉구했다. 조환수 대표는 “한국 우수협력업체들에게 한국GM은 중요한 고객사이자 수출을 위한 관리체계, GM 해외법인과 의사소통 체계이기도 하다”며 “직간접적인 영향이 컸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미치는 후폭풍은 매우 클 것이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