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日 고용은 늘었지만 생산성 제자리…서비스업 생산성↑ 관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동력, 생산성 낮은 서비스업종으로 몰려
서비스 생산성 높이고, IT쪽으로 노동력 이동시켜야

[뉴스핌=김은빈 기자]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의 고용 수가 100만명 이상 늘어났지만, 생산성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한 일자리의 대부분이 개호(노인간호) 등 생산성 낮은 업종에 몰려있는 것이 원인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용 수 상승이 생산성 낮은 일자리에 몰리면서, '완전 고용'임에도 실질 임금이 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 취업자 수, 보건·사무지원 서비스↑ VS 제조업↓

일본 내각부 '국민경제계산 연차 추계'에 따르면 일본의 취업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두번째 정권을 잡았던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68만명 증가했다. 이 기간에 증가한 노동자의 94%는 65세 이상, 82%는 여성이었다. 

업종 별로 살펴보면 증가한 취업자의 60%가 개호 등 보건·위생 업종에 몰려있었다. 고령자가 증가하면서 개호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확대된 게 원인이었다. 이 기간 동안 보건·위생 업종 취업자 수는 연간 20만명 이상씩 급증했다. 

뒤이어 사무대행 등 사무지원 서비스업이 76만명 증가했다. 숙박·음식 서비스업도 12만명 증가했다. 

반면 2012~16년 동안 제조업의 취업자 수는 28만명이 감소했다. 신문은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건설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노동력이 움직이는 상황"이라며 "노동력이 생산성이 높은 업종에서 낮은 업종으로 이동한다는 점이 고도 성장기의 노동력 이동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패전 이후 농림·어업에서 생산성이 높은 제조업으로 노동력이 이동했다. 1956년부터 1972년까지 늘어난 955만명의 취업자 중 약 60% 이상을 제조업이 흡수할 정도였다. 이는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현재 노동력이 이동하고 있는 개호분야는 1인당 생산 부가가치(생산성)이 2012~16년 새 3.8% 하락했다. 업무지원 서비스도 같은 기간 9.5%, 숙박·음식 서비스업은 3.1%가 하락했다. 

임금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다. 후생노동성의 임금 구조기본통계에서 연수입을 추계해본 결과, 제조업은 평균 503만엔인데 비해 숙박·음식업은 349만엔에 그쳤다. 개호는 348만엔이었다. 연수입 증가율도 제조업은 3.6%인데 비해, 개호는 0.4%였다. 

일본 거리 풍경 <사진=NHK>

◆ '고용의 질' 위해 서비스 생산성 올려야

신문은 "고용의 질을 올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이라고 전했다. 취업자 수가 가장 가파르게 늘고있는 개호업계의 경우, 서비스의 질을 높여도 소득에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다. 개호보험을 통해 서비스의 가격을 국가가 정해놨기 때문이다. 자연히 생산성을 높일 인센티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또 비용을 줄이는 등의 효율화 투자도 진행되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 인재파견회사 관계자는 "사회복지법인의 경우 개호 로봇이나 센서를 도입해 비용을 줄이지 못하고 사람으로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숙박·음식 사업 역시 가족경영으로 운영되는 중소 사업체가 많아 효율화가 지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IT 분야 등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로 인재들이 몰리기 쉽게 개혁할 필요도 있다. 리쿠르트 커리어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이직시장 구인배율은 인터넷 전문직이 6배 전후,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가 5배 전후로 높은 수준이었다. 구인배율은 구직자 1인당 일자리를 뜻한다. 

후생노동성이 정리한 유효구인배율도 2월 기준 개발 기술자는 2배를 넘긴 상태다. 

야마다 히사시(山田久) 일본 총합연구소 연구원은 "노동자가 성장산업분야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산학(産學)이 연대해 그런 환경을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문은 덴마크를 참고 사례로 들었다.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에서는 해고 규제를 완화해 저성장 기업이 구조조정을 상대적으로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실업자가 성장 기업에 재취직하기 쉽도록 직업훈련 제도도 잘 정비해놨다. 

반면 일본은 성장업종이 요구하는 능력·기술을 익힐 수 있는 재교육 기능이 약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25~64세 중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2.4%에 그쳤다. OECD 평균인 10%를 크게 하회한다. 재교육 기관이 약하면 이직을 통해 고용조건을 높이는 '스텝업'도 어려워진다. 

신문은 "2012~2016년 동안 제조업종에서 생산성이 올라간 가장 큰 원인은 경영부진에 빠진 기업이 잉여 인재를 줄인 덕분"이라면서 "하지만 다른 산업에서는 지금도 종신고용이 장벽이 돼 잉여인재를 끌어안고 있는 저성장 기업이 많다"고 지적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5월 1일 '노동절' 법정 공휴일 된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공무원과 택배 기사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던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이 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법안소위원회를 열고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휴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공무원도 노동자다! 5.1. 노동절 휴무 보장하라'는 현수막이 정부세종청사 앞에 걸려있다. [사진=뉴스핌 DB]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안위 법안1소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드디어 반쪽짜리 노동절이 온전한 노동절이 됐다"며 "아직 본회의 등이 남아 있지만,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에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쉴 수 있게 되는 데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관련 법을 심사하는 행안위 법안1소위 위원장으로 그간 엄청나게 많은 문자 메시지 등을 받았다. 야당이 선뜻 법안 처리에 동의해 주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있었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개인적으로도 오늘 법안 처리가 더욱 뜻깊다.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절은 지난 1994년에 유급휴일로 법제화됐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니어서 실제 법적으로 쉴 수 있는 것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한정됐다. 이에 대표적으로 공무원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다. 이번 공휴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올해 5월 1일 노동절부터 법상 근로자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국민이 휴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kimsh@newspim.com 2026-03-24 14:11
사진
뉴스핌 4월 9일 '서울이코노믹포럼' [서울=뉴스핌] 김범주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4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정부, AI 시대 신성장 동력 빌드업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AI(인공지능), 정치 정쟁 해소, 주거복지, 지방경제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여야 정치인들이 참여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행사는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5개 세션 토론과 강연으로 진행된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 전략과 정치·사회 구조 개혁 방향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혁명 도래, 교육과 사회는 뭘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이 열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하며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AI 기술 확산이 노동시장과 교육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인재 양성 전략과 사회 제도 개편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을 주제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토론에 나선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참여한다.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이 사회자로 나선다.  해당 세션에서는 정치 양극화와 정쟁 중심 정치 구조를 넘어 경제 성장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 시스템의 전환 방향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주거 복지는 저출산 극복의 필수품…여야 합의로 중장기 플랜 만든다'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하며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주거 안정 정책이 출산율과 인구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주거 정책 방향과 정치권 합의 가능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경제 살려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키우자' 주제로 지역균형 발전과 산업 전략을 다룬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에 참여하며 채지민 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가 사회와 주제 발표를 맡는다. 해당 세션에서는 신내생적 산업 전략과 창업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지방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100년 만에 다시 엄습하는 파시즘'을 주제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홍 의장은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 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극단주의 정치 확산이 경제와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할 예정이다. 포럼은 뉴스핌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뉴스핌은 포럼 참가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wideopen@newspim.com 2026-03-23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