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러 제재에 알루미늄 '발작' 3년래 최대 상승

기사입력 : 2018년04월10일 00:01

최종수정 : 2018년04월10일 00:01

트레이더들 러살 생산 알루미늄 거래 중단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로 인해 9일(현지시각)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폭등했다.

특히 알루미늄 가격이 3년래 최대 폭으로 뛰면서 월가를 포함한 글로벌 트레이더들이 곤욕을 치렀다. 뿐만 아니라 음료수 캔부터 자동차, 항공기까지 알루미늄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기업들도 혼란에 빠졌다.

러살의 알루미늄 생산 현장 <출처=로이터>

9일(현지시각)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이 4% 가량 치솟았다. 이는 3년애 최대 상승에 해당한다.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은 톤 당 2144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10% 관세에도 최근 내림세를 보였던 알루미늄이 가파르게 뛴 것은 지난주 크림반도 병합과 시리아 정부 지원을 근거로 한 미국의 추가 제재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정부는 7명의 재벌과 17명의 정부 관료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국 트레이더들은 제재에 따라 러시아의 유나이티드 코 러살의 알루미늄 거래를 중단했다.

러살과 장기적으로 거래해 온 투자은행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회사측과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해당 상품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러살 역시 거래 업체에 모든 결제를 즉각 중단할 것으로 요청했다. 러살은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공급 업체이기 때문에 제재에 따른 파장이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추가 제재가 기업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권이 재벌에 대한 자금 거래를 중단하면서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조사 업체 CRU에 따르면 러살의 지난해 알루미늄 생산 규모는 380만톤에 달했다.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러살의 최대 고객 기업은 글렌코어로 지난해 24억달러의 물량을 사들였다.

로펌 클라이드 앤 코의 존 휘태커 파트너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번 제재는 글로벌 트레이더들에게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지난 2013년 이란에 대한 제재 이후 가장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콜린 해밀턴 애널리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알루미늄 시장이 당분간 발작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번 제재가 알루미늄 유통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ING의 올리버 뉴젠트 상품 전략가 역시 “수요 업체들이 알루미늄 ‘패닉 매집’에 나서면서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제재에 따른 파장이 미국 이외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