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서울이코노믹포럼] "美中 무역전쟁, 장기적으로 환율시장 영향"

기사입력 : 2018년04월10일 17:40

최종수정 : 2018년04월17일 19:15

앤더슨 SSGA 선임 매니징 디렉터 등 전문가좌담

[뉴스핌=박미리, 김성수, 김은빈, 양태훈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율 시장 등에 변동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속되고 있는 미국 달러 약세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이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케빈 앤더슨 SSGA 선임 매니징 디렉터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뉴스핌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케빈 앤더슨 SSGA 선임 매니징 디렉터 등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북핵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달러는?'을 주제로 열린 뉴스핌 제7회 서울이코노믹포럼(SEF) 제2세션 '미국 달러 약세 전망과 세계경제 진단'에 참석해 이같이 전망했다.

제2세션 주제발표자로 나선 앤더슨 선임 매니징 디렉터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것은 경기순환에 따른 단기적 현상일 뿐, 장기적인 회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경기가 회복된 것은 낮은 유가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는 2.9%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3.9% 수준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유로존에 대해서는 "2019년에는 유로 강세로 경제성장률이 1.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7년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2.5%로 높아진 것은 경기순환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유로존의 성장률은 하락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앤더슨은 중국에 대해 "성장률 목표가 대략 6.5%로 달성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 원화는 달러대비 크게 강세를 띄지 않았지만, 주식시장 강세로 다른 통화에 비해서는 강세였다"고 진단했다.

앤더슨은 달러에 대해서는 "중립적이고 긍정적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제 개혁으로 달러가 평가절상될 수 있으나 충격은 불명확하다"며 "구매력 평가(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으로 보면 달러가 약간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처럼 비싸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고 무역전쟁 가능성도 얘기되고 있지만 달러의 상승장이 끝난다면 이번 상승장은 아주 짧을 것"이라며 "2018년에는 달러 숏(매도)이 대세였지만, 이러한 전망이 맞아들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더슨 박사의 주제발표 이후 전문가 좌담이 이어졌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사회를 맡았고 케빈 앤더슨 선임 매니징 디렉터, 오석태 한국 SG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참여해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석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세계 주식시장에 대해 비관적으로 본다"며 "원화가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에 민감하기 때문에 미국 등 세계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인다면 보합세 내지는 소폭 상승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역시 환율은 예상대로 가지 않는 흐름"이라며 "무역전쟁 이슈가 글로벌 통화에 미치는 영향은 뭘까 생각했을 때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결국 원화 약세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현재 중국은 최대의 수출 대국으로 미국 행정 당국이 어디까지 압력을 가할 것인지 지켜봐야할 문제"라며 "양국의 무역관세 전쟁이 철강에서 기술이전까지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은 무역관세 전쟁이 거시적인 경제 이벤트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남북관계 개선, 한국경제 미칠 영향은 제한적"

이날 전문가좌담에서는 최근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움직임에 따른 미국과 북한의 관계 정상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패널들은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당장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최석원 센터장은 "독일은 전격적인 통일이 이뤄져 굉장히 많은 단기적 자금소요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그 무렵 유럽연합이 형성되면서 비교적 통일이 순조로웠다"며 "우리나라는 독일과 달리 남북 간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지는 단계로, 우리가 물건을 북한에 팔수도 있고 북한 근로자가 우리나라에 와서 근로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석태 한국SG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판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그 다음에 얼마나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남북 간 실질적인 협상은 아무리 빨라도 몇 년이 걸린다고 판단, 실질적인 비핵화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조치도 5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본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또 "북한과 남한의 경제협력 수준도 기존의 개성공단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베트남 등 다른 개도국에서 현지 투자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성공단 모델을 확대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왼쪽부터), 오석태 한국SG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케빈 앤더슨 SSGA 선임 매니징 디렉터,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5주년 기념 서울이코노믹포럼 전문가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