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7년만에 열린 판도라 상자...깊어지는 통신비 인하 갈등

기사입력 : 2018년04월12일 14:31

최종수정 : 2018년04월12일 14:35

대법원,통신원가 공개 확정..참여연대 4G 정보도 요구
업계 "원가보상률 논리 모순...5G 투자도 위축 우려"

[ 뉴스핌=정광연·성상우 기자 ]대법원이 통신요금 원가정보 공개를 확정하면서 가계통신비 인하를 둘러산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공개 대상인 2G·3G 뿐 아니라 4G(LTE) 원가정보도 요구하며 요금 인하 공세를 높이고 있다. 반면 이통사들은 유례 없는 원가공개 결정으로 인해 기업 기밀 유출과 차세대 통신 5G 구축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12일 대법원은 지난 2011년 참연연대가 제기한 이동통신요금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소송에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유지했다.

정보공개의 핵심은 통신요금 원가정보다. 이통3사가 책정한 2G 및 3G 요금의 근거가 되는 원가정보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참여연대는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즉시 이를 국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법이 12일 '이동통신3사의 통신비 원가 산정 자료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린 직후 안진걸 참여연대 시민위원장(왼쪽) 김주호 사무국장(오른쪽)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기락 기자>

원가공개의 파장은 상당할 전망이다. 원가와 통신 요금의 격차가 크다면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송에서 승리한 참여연대는 서비스 매출(수익)을 비용(원가)으로 나눈 값인 ‘원가보상률’이 100을 넘을 경우 요금 인하 여력이 있다고 판단, 가계통신비 인하 활동의 근거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안진걸 사무총장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판결은 통신비 폭리가 사라지고 요금이 적정한 수준으로 인하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김주호 민생팀장 역시 “합리적인 통신 요금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통사들은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원가공개 결정이 향후 더 많은 영업비밀에 대한 공개 요구 및 소송을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원가보상률 역시 통신 시장의 특성과 그간의 투자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모순된 논리라는 주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과거 정유업계에서도 같은 논란이 있었는데 당시엔 원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통사들도 모두 민간기업이라는 점을 감안, 영업기밀은 지켜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추가 정보공개 여부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서는 2005~2011년 5월까지의 정보공개만 결정됐다. 2G·3G 통신 서비스만 해당되지만 참여연대는 4G 원가정보 공개도 추가로 요구중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 5G 원가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대법원이 이미 원가공개가 기업 기밀보다는 국민 알권리에 부합한다는 판결을 내렸다는 점에서 추가 공개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 역시 유사한 정보공개 청구 시 대법원 판결 취지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통사가 4G 원가공개를 거부할 경우 이번처럼 소송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원가정보가 공개되면 가계통신비를 둘러싼 갈등도 깊어질 전망이다. 원가정보가 가계통신비 인하 근거가 될 수 있는 논란도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내년 3월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 5G 구축을 앞두고 가계통신비 인하 갈등과 원가공개 논란이 확산될 경우 이통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이동통신의 공익적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계기로 인식하고 앞으로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통신비 경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