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日 기업들, 인력난 위기감에 ‘임금’ 올려 대응...운수·소매 등 앞장

기사입력 : 2018년04월16일 10:55

최종수정 : 2018년04월16일 10:55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종래의 대형 제조업 주도에서 벗어나 만성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운수나 소매 업종들이 임금 인상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집계한 2018년 임금동향조사(1차 집계, 4월 3일 시점)에 따르면, 일본 주요 기업들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2.41%를 기록하며 지난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임금 개선에 해당하는 베이스업(기본급 인상)을 포함한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업실적 회복에 따라 2017년에 비해 0.35%포인트 상승하며 3년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베이스업을 실시한 기업 비율도 84.5%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임금 인상액도 7527(약 7만5000원)으로 20년 만에 7500엔을 상회했다.

◆ 제조업 주도는 ‘옛말’...운수·소매 등 비제조업이 견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비제조업의 임금 인상률은 2.79%에 달하며 지난 97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임금 인상률 2.27%를 0.52%포인트 상회했다. 일본에서 비제조업의 임금 인상률이 제조업을 넘어선 것은 21년만의 일이다.

운수나 외식, 소매, 기타서비스 업종의 평균 임금은 30만엔에 못 미쳐 전체 임금 평균인 31만 3667엔을 밑돌고 있다. 이러한 급여 수준으로는 인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일본 최대 운수업체인 야마토운수는 올 봄 노사 임금교섭에서 노조 측의 요구(1만1000엔 인상)를 100% 수용했다. 야마토의 인상률은 3.64%로 전체 기업별 순위에서도 7위에 올랐다.

야마토를 필두로 한 운수 업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3.39%에 달했다. 인상 폭에서 전체 업종 중 최고를 기록했으며, 전체 업종 중 유일하게 인상액이 1만엔을 넘어섰다. 인터넷 쇼핑의 보급으로 화물 운송량이 급증하면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서비스 유지가 어려울 것이란 위기감이 커진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후쿠야마(福山)통운도 3.81%의 임금 인상률을 기록하며 전체 순위 5위에 올랐다. 백화점·슈퍼 등 소매 업종의 평균 임금 인상률도 2.53%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 2.41%에 비해 1.2%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글로벌 경쟁 속에서 보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신입은 물론 60세 이상 재고용 시니어들에게도 임금 인상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샤프는 대졸 초임을 노조 요구를 상회하는 5000엔 인상으로 결정했으며, 후지필름도 5% 인상, 유명 생활용품 업체 라이온도 9년 만에 대졸 초임을 6% 올렸다.

한편, JR서일본과 산업기계 업체 구보타는 중장년 시니어 인력 활용을 위해 60세 이상의 재고용자도 임금 인상 대상에 포함시켰다. 혼다는 지난해 정년을 연장해 시니어 직원들의 급여 수준을 인상했다.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통해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 시내에서 열린 IT 개발자를 위한 이직 설명회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연간 일시금도 3.69% 증가한 176만엔...토요타 1위, 소니 2위

연간 일시금도 지난해에 비해 3.69% 증가한 176만3264엔으로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제조업이 3.56% 증가했고, 비제조업도 4.05% 증가했다. 특히 전체 순위에서 토요타가 1위, 소니가 2위를 차지하는 등 제조업에서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사원들에게 돈 보따리를 푸는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연간 일시금 지급액 순위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2년 만에 수위 자리를 탈환한 토요타는 5.65% 증가한 243만엔(약 24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했다. 소니에 이어 3위에 오른 혼다는 5.51% 증가한 235만5000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일시금 지급액 순위에서 10위에 그쳤던 소니는 17.5% 증가한 238만엔을 기록하며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소니는 2018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에서 20년 만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비제조업에서는 일본통운이 8.25% 증가한 118만엔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