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10조 대학통장] 267억 곳간에 쌓고 10억만 쓰는 대학들

기사입력 : 2018년04월17일 14:59

최종수정 : 2018년04월18일 18: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홍대 2016년 적립액 대비 인출 25분의1
계명대도 적립액이 인출액의 10배
장학금·연구기금 지출이 '0'
이대는 인출액이 300억 많아 '거꾸로'
돈줄 기부금의 66%가 적립통장行

[서울=뉴스핌] 이성웅 기자 = 국내 일부 4년제 사립대학들이 기부금 등으로 조성한 적립금을 쌓아만 두고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적립금 1위 홍익대학교와 계명대학교가 대표적으로, 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한국사학진흥재단 및 대학알리미 등에 따르면 홍익대학교의 2016년 적립금 적립액 대비 인출액 비율은 약 25분의1이다. 그 해에만 267억6893억원을 재단 통장에 적립했지만, 지출은 10억3806억원에 불과했다.

인출액 대부분(10억원)은 건축기금으로 쓰였고,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장학금으로는 3800여만원만 썼다. 홍익대의 누적 적립금(이월금 제외)은 7429억8339만원으로, 전체 사립대학 중 가장 많은 부자학교다.

홍익대는 2014년에도 건축기금 용도 등으로 302억원을 적립했지만, 인출은 장학기금 명목의 3300만원에 그쳤다. 2015년 역시 284억원을 적립하고, 50억원만 지출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홍대가 쌓은 적립금은 854억원으로, 지출(60억7106억원)의 14배 가량 많다. 재단으로 들어오는 돈은 꾸준한데 지출이 거의 없으니 통장에 돈이 쌓이는 구조다.

계명대도 적립금 사용액이 적은 학교로 꼽힌다. 2016년 적립액은 115억6314만원으로 사용액(10억4581만원)의 10배가 넘었다. 2014년(적립액 115억·인출액 39억)과 2015년(적립액 128억·인출액 14억)에도 비슷했다.

반대로 적립액 보다 많은 지출을 자랑하는 학교도 있다. 한 때 적립금 1위였던 이화여자대학교로,건축기금과 장학금, 연구기금 등에 수백억원의 적립금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이대의 2016년 적립액과 지출액은 각각 513억6863만원, 838억원6173만원으로 지출이 적립보다 약 300억원이 더 많았다.

특히, 이대는 홍익대보다 130배 많은 53여억원을 장학기금용도로 지출했으며, 홍익대에 없는 연구기금도 21억여원을 사용했다. 나머지 647억원은 기숙사를 신축하는 데 사용됐다.

전반적으론 적립금 규모 상위 10개 대학 중 홍익대와 계명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등이 사용액보다 적립액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적립금은 미래에 있을 지출을 대비해 쌓아두는 돈으로, ▲기부금 ▲법인전입금 ▲이자수익 ▲감가상각비상당액 ▲기타재원 등이 주요 재원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출처가 불분명한 기타 재원이다. 2016년 1개 사립대학 적립금 9조9481억원 중 31.8%인 3084억원이 기타재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기부금이다. 기부금은 전체 적립금의 28.5%인 275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전체 사립대학이 기부받은 돈 4161억원의 66.3%에 해당한다.

또 감가상각비상당액도 2104억421억원으로 전체 21.7%를 차지했다. 감가상각비상당액의 경우 건물 사용에 따른 가치 변동에 맞춰 적립되는 데 해당 재원은 전액 학생 등록금에서 적립된다.

법인전입금의 비율이 3.6%(348억원) 수준으로 다른 재원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것도 문제다. 법인전입금은 사학재단의 책무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즉, 법인의 자체적인 적립은 최소화하고 그 외 수입으로만 적립금을 쌓고 있다는 뜻이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 자체는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고 교육은 지속적으로 지출을 통해 교육과 연구활동을 해야한다"라며 "비영리 기관인 대학은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1차적인 목표가 돼야 하는데 과도한 적립은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