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월호 희생자는 영면하는데 스텔라데이지호에도 관심을.." 실종자 가족들의 호소

기사입력 : 2018년04월18일 05:01

최종수정 : 2018년04월19일 21:13

스텔라데이지호, '제2세월호' 평가 관심
실종자 가족들 1년째 같은 자리 집회
"심해 수색 장비로 블랙박스 수거해달라"..국회 공청회 19일 개최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마지막 한 사람까지 포기하지 않을 때 비로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정부는 이렇게 다짐했다. 구조 골든타임을 놓치고 노후 선박의 출항을 허가해 참사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었다.

또 세월호는 4주기를 맞아 정부 주도로 영결식까지 치렀다. 지난해 3월 31일 세월호를 인양한 이후 서서히 침몰 원인도 규명되고 있다.

하지만 '제2의 세월호'라 불리던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에겐 부러운 장면이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심해 수색 및 블랙박스 수거' 서명을 받고 있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사진=김준희 기자>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 31일 남미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적재 충량 26만6141t의 초대형 광석 운반선이다. 사고 발생 닷새 전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 칭다오로 향하던 길에 갑작스럽게 새어 든 바닷물에 침몰했다.

스텔라데이지호에 승선한 인원은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선원 16명 등 총 24명. 이 중 필리핀인 선원 2명만이 구조돼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후 정부 주도로 한 차례 수색이 있었지만 인양은 커녕 가라앉은 위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과 광화문 광장에서 1년 가까이 정부에 수색 촉구 및 사고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만난 문원준 3등 기관사의 아버지 문승용(60) 씨는 지난해 5월 14일 이후 매일같이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씨는 18일 뉴스핌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건강하던 어금니가 상했다"며 "몸도 지치고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긍정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을 지키던 허재용 2등 항해사의 누나 허경주(39) 씨는 "국민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해 스텔라데이지호 수색과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국회의원 100명을 만나 새해 예산에 "심해 수색 장비 투입 예산을 확보해달라"고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사건이 진전된 건 지난 1월 2일 수색을 촉구하는 '10만인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하면서부터다. 허씨는 "당시 하루에 관련 기사만 86건 정도가 나오며 대통령도 '스텔라데이지호에 신경쓰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서명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논의가 진전돼 오는 19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장비 투입 검토 공청회'도 열릴 예정이다. 공청회 이후 장비 투입에 대한 타당성이 공론화하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예비비 편성 여부가 결정된다.

18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11개월 째 '수색 촉구 및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사진=김준희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심해 수색 장비를 이용해 사고 당시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를 회수하길 바라고 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실종 선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다.

허씨는 "정부는 아직까지 블랙박스 회수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블랙박스 수거를 염두에 두고 심해 수색 장비 투입을 검토해야 시간도 예산도 절감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