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러살 제재 '일파만파' 공급망 마비에 원자재 요동

기사입력 : 2018년04월18일 03:43

최종수정 : 2018년04월18일 03:43

알루미늄 7년래 최고, 팔라듐 니켈 등 주요 상품 가격 들썩
일부 알루미늄 업체 설비 가동 중단 검토..자동차 건설 등으로 파장 예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6일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추가 제재가 알루미늄 가격을 약 7년래 최고치로 끌어올린 데 이어 상품시장과 자동차 업계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제재로 인해 러시아 원자재 업체 유나이티드 코 러살의 알루미늄 공급이 막히자 이에 따른 충격이 날로 수위를 더하는 양상이다.

러살의 알루미늄 생산 현장 [출처=로이터 뉴스핌]

알루미늄에 이어 니켈과 팔라듐 등 주요 상품 가격이 덩달아 급등했고, 자동차를 포함해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업체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장중 메트릭 톤 당 2435달러에 거래,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발표 이후 알루미늄 가격은 18% 폭등했다.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알루미늄 공급 업체인 러살의 손발이 묶인 결과다.

상황은 그 밖에 주요 원자재도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팔라듐을 포함한 주요 상품의 주요 공급원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제재 이후 러시아가 전세계 공급의 40%를 차지하는 팔라듐 가격이 12% 폭등했고, 리튬과 유가도 동반 상승세다.

제재의 파장이 러살이 28%의 지분을 보유한 노릴스크 니켈로 번지면서 니켈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5% 치솟았다. 노릴스크 니켈은 세계 최대 니켈 생산 업체다.

자산운용사 ETF 증권의 니테시 샤 상품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가뜩이나 공급이 위축되는 상황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상품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계 주요 원자재 업체들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러시아를 축으로 한 알루미늄 원자재 및 최종재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설비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살에 이어 세계 2위 알루미늄 업체인 리오 틴토는 일부 생산 설비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러살과 거래가 막힌 데 따라 알루미늄 원재료인 보크사이트를 판매하기 위한 새로운 거래처를 물색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노르스크 하이드로 ASA의 브라질 소재 세계 최대 규모 알루미늄 정제 설비는 이미 생산 차질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스코틀랜드의 리버티 하우스와 그 밖에 유럽 업체들도 일제히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블룸버그는 알루미늄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이 자동차와 건축 등 수요가 높은 관련 업계로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