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도시바, 中 매각승인 안 나면 상장 검토" -닛케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매각의 발목을 잡고 있던 중국의 독점금지법 심사가 오는 5월 28일로 최종 기한을 맞는 가운데, 기한까지 승인이 안 날 경우 메모리 매각을 철회하고 상장을 검토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다음 달까지 중국의 반독점법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철회키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당초 지난 3월 말까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한국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컨소시엄에 도시바 메모리를 2조엔(약 20조원)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매각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 기술인만큼 국가 간의 인수합병(M&A)에 있어서는 반드시 관련 국가에서 반독점 심사를 실시한다. 반도체 업계 안팎에서는 중국이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을 불허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에도 중국 당국의 승인이 떨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시바도 중국 당국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매각 철회 후 상장 추진 등 대체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바가 중국의 메모리 사업 매각 승인이 안 날 경우 매각을 철회하고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재심사 신청 가능하지만 승인 여부 여전히 불투명

중국 당국이 최종 기한인 5월 28일까지 매각을 승인하는 경우가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경우 매각 절차는 종래 계약 내용대로 조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부 매각이 애초 모기업의 자금난에서 출발한 만큼 도시바는 매각 대금을 활용해 경영 재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물론이고 채권단에게도 최상의 시나리오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중국 당국에 재심사를 신청하는 경우다. 5월 28일을 넘겨도 매각 계약 내용을 수정해 다시 제출하면 다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주목해야 할 것이 메모리 시황 동향이다.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면서 호조였던 메모리 수요에도 그늘이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재신청을 함에 있어 베인캐피털 측이 2조엔으로 산출했던 매수 금액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의 존재도 초점의 하나다. 니혼게이자이는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은 이번 컨소시엄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15년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바 있다.

재신청을 한다고 해도 또 다시 승인 절차가 길어질 것이란 점도 우려하는 대목이다. 그 배경으로 지적되는 것이 미중 간의 무역 마찰이다. 지난 3월에는 중국계 자본인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에 트럼프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일부 관계자 사이에서 “베인이 주도하는 도시바 메모리 매수 승인에 족히 1년은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승인 안 나면 매각 철회하고 상장 검토

다음 달 최종 기한까지도 중국 당국의 승인이 안 나면 도시바는 매각 철회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여건은 전에 비해 매우 좋아졌다.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총액 6000억엔(약 6조원)의 대규모 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에 벗어났다. 특히 메모리 사업이 도시바 전체 영업이익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최근 주주들 사이에서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유력한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기업공개(IPO)이다. 도시바가 자본잠식을 벗어났다고는 해도 자기자본비율은 아직 11%(2018년 3월말 기준)에 불과하다. 메모리 사업의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간 수천억엔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더 이상 거액의 투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IPO를 통해 자금 조달 수단을 확보하면, 도시바 메모리가 거액의 투자를 계속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 IPO로 지분율을 낮추면 그 만큼 도시바의 부담도 가벼워진다.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 금액이 터무니없이 낮다며 “최소 3조3000억엔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던 홍콩의 투자펀드 아가일 스트리트 매니지먼트는 “중국의 승인 지연은 매각 철회의 좋은 명분이 될 수 있다”며 “도시바 메모리는 상장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