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채 3%] "저금리와 기나긴 작별"…26일 ECB 정책회의 5가지 질문

기사입력 : 2018년04월23일 16:51

최종수정 : 2018년04월25일 08:59

[런던= 뉴스핌 로이터] 이홍규 기자 = 글로벌 무역 마찰과 유로존 경기 지표 둔화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출구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26일 ECB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지난 3월 ECB는 필요시 채권 매입을 늘리겠다는 오래된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유로존 경제를 '양적완화(QE)'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조치에 작은 한 걸음을 내디뎠다.

최근 '경제와 국제적 상황이 ECB의 QE 종료 계획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라는 주제만으로도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다. 로이터통신이 이번 회의를 둘러싼 몇 가지 질문을 정리해봤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1/ '포워드 가이던스'에 변화가 있을까?

(이미) ECB가 자산매입프로그램 종료를 위한 작은 조치를 지난달 취했다는 점에서 오는 26일 통화 정책 전망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ECB의 자산매입과 금리 전망 등을 포함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의 향후 수정 논의가 의제에 포함될 수 있다. ECB는 연말까지 QE를 종료라는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피크테 웰스 매니지먼트의 프레드릭 두크로젯 이코노미스트는 "아무 말과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ECB에 이익"이라며 "커뮤니케이션에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오는 6월이나 다음 단계를 발표하기 전인 그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2/ ECB는 완화적일까? 매파적일까?

ECB는 매파적이기보다 완화적인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유로화 강세와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 경기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조심스러운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ECB는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예치금 금리를 20bp(1bp=0.01%포인트) 올려도 문제 없다고 말한 에발트 노보트니 정책위원의 발언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머니마켓에 반영된 가격은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내년으로 밀려났다는 점, 오는 9월에 QE가 종료될 수 있다는 지난 1월 논의가 단명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3/ 글로벌 무역전쟁에 얼마나 우려하고 있을까?

지난달 ECB는 미국과 다른 주요국 간의 전면적인 무역전쟁 위험에 대해 우려한 바 있다. 이번에 또 한 번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핵심 질문은 ECB의 조심스러운 출구 전략이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유로존 경제 타격 등으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지다.

지난주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갈로 ECB 위원은 보호주의와 환율, 시장 변동으로 인한 위험 고조가 결국 인플레이션을 짓누른다면 ECB는 보다 정상적인 정책 기조로 방향을 바꿔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우려는 투자 심리와 성장 전망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

4/ 경제 지표 둔화 언급할까?

최근 몇 주간 유로존 경제가 정점을 쳤다는 지표들이 추가로 나왔다. 이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로존 경기는 작년 초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확장했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예상에 미달했고 유로존 경제 대국인 독일의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그럼에도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은 독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분석가들은 ECB가 최근 지표 부진을 과소 평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즈호의 안톤 부베 금리 전략가는 "경제 지표 서프라이즈 정도가 약해진 것은 ECB가 하고 있는 일에 덜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어떤 면에서는 ECB가 변화를 논의하고 포워드 가이던스 변화에 대해 시장이 준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 유로화 강세에 대해선?

올해 초 유로화 강세 기세는 주춤해졌다. 덕분에 유로화 강세로 수출업체 경쟁력이 약해지는 징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ECB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유로존에 자금이 다시 유입됨에 따라 투자자 다수는 유로화 강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회의서 ECB는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반복할 수도 있다.

현재 무역가중치 기준으로 유로화 가치는 ECB의 최근 회의가 열렸던 지난달 8일 3년 반래 최고치에서 1% 미만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3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분석가들은 무역 보복 고조가 유로화에 심각한 영향을 줄수 있다는 점을 둘러싸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분쟁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일어난 것이 대부분인데, 이는 유로존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인 미국과 중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달러화와 위안화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유로화는 강세가 되고 독일의 수출업체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