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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청춘 이야기 담았다"…이창동·유아인 '버닝'

기사입력 : 2018년04월24일 13:39

최종수정 : 2018년04월24일 13:39

영화 '버닝' 제작보고회…내달 17일 개봉

영화 '버닝'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뉴스핌DB>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거장 이창동이 가장 뜨겁고 빛나는 배우들과 돌아왔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버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자리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를 만나고, 그녀로부터 정체불명의 남자 벤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이 ‘시’(2010) 이후 8년 만에 연출을 맡은 영화다.

이창동 감독은 “개봉 전에는 늘 긴장과 기대를 함께 한다. 이번에도 그렇다. 특히 ‘버닝’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관객에게 말을 걸어서 기대 중”이라며 “우리 영화는 젊은 청춘의 이야기다. 그리고 미스터리한 영화다. 흔히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로 만들 수 있지만, 그것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 그 자체를 미스터리로 확장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작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에 대해 “연출할 때 작품 외적인 계기가 있었다. 물론 단편 소설을 읽었을 때 그 플롯, 기본적 이야기, 줄기가 ‘시’ 이후 고민했던 문제들과 연결되는 지점도 있었다. 그래서 해볼 수 있을 거로 생각했고 영화만의 독자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저대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남자 주인공, 종수 역은 유아인이 맡았다. 종수는 유통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20대 청년. 오랜만에 어릴 적 친구 헤미를 만나고 설레는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다.

영화 '버닝'에서 종수를 열연한 배우 유아인 <사진=CGV아트하우스>

유아인은 “한 권의 소설책을 보는 듯했다. 감정 인물 묘사가 섬세하고 디테일했다. 종수 대사도 그랬다. 이렇게 영화가 만들어져도 괜찮은 건가 싶을 정도였다. 틀에 짜인 시나리오들과는 많이 달랐다”며 “종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청춘이다. 하지만 그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종수의 어릴 적 친구 혜미는 전종서가 분했다. 전종서는 이 감독이 ‘버닝’ 오디션으로 발굴해 낸 신예. 이번 작품이 그의 첫 데뷔작이다.

전종서는 “너무 배운 게 많았다. 선택받은 입장이라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며 “제가 합류할 때는 촬영이 정신없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였다. 그래서 거기에 집중했다. 제작보고회를 하니까 이제야 실감 난다”고 짧은 데뷔 소감을 전했다.

아프리카에서 만난 혜미와 함께 종수 곁으로 오는 정체불명의 남자 벤은 스티븐 연이 연기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 이후 또 한 번 국내 관객을 만나게 된 스티븐 연은 벤을 통해 미스터리한 감정선을 유려하게 표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티븐 연은 “미국 작품에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캐릭터가 있다. 그래서 일차원적으로 연기해야 더 많은 사람이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다. 이번에는 달랐다. 완전히 몰입해서 한국 사람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벤을 연기한 게 아니라 벤이 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즐기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유아인은 “오늘 명쾌하게 영화를 소개하고 답변을 드리지 못했다. 영화 특성상 그렇게 됐다. 이 의문 속에 있는 영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스티븐 연은 “좋은 분들과 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꼭 와서 관람해달라”고 당부했다.

‘버닝’은 내달 8일 개막하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국내 개봉은 5월17일이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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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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