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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호텔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호텔신라, 南北 훈풍까지 분다(상보)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18:05

최종수정 : 2018년04월27일 18:05

1Q 영업이익 전년比 342.3%증가 '어닝서프라이즈'
면세 영업익 442억원. 호텔·레저 적자 폭 절반으로 줄여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호텔신라가 면세와 호텔 두 사업부문 모두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방문객 수요 급증에 따른 퀀텀점프도 기대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8.1% 증가한 1조1255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342.3% 신장한 44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다. 

◆ 면세점 수익성 개선 '주효', 완벽한 반전 성공

호텔신라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중국 관광객의 급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역신장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 반전에 완벽히 성공했다. 특히 회사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면세점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을 일궈낸 것이 주효했다. 신라면세점이 올 1분기 면세점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476억원에 달한다

국내 시내면세점 매출은 아직 사드 보복 여파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5814억원을 달성했다. 유커의 빈자리를 보따리상이 메우면서 가파른 매출 성장을 거뒀다. 송객수수료율도 11.9%로 전년동기(16.3%)에 비해 4.4%p 낮아졌다.  

같은 기간 공항면세점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41% 늘어난 432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그간 실적에 발목을 잡아온 해외 면세사업부도 적자폭이 완화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증권가는 올 1분기 신라 해외면세점 영업손실 규모가 약 42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5000억원 대였던 해외면세점 매출 역시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해외 면세사업은 시장 다각화를 위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승부수다. 지난 2014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을 시작으로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을 오픈했고,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에 시내면세점과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을 오픈하며 외형 확장을 거듭했다.

국내 면세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바잉파워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매입 규모가 커지면 원가 절감은 물론 브랜드 협상력도 강화할 수 있어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창이공항 면세점 실적이 개선됐고 홍콩 첵랍콕 공항 운영에 따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부터 구조적으로 적자폭이 완화되는 구간에 진입한데다, 일부 상품군 매입력 확대로 인한 마진율 개선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라스테이 효자노릇 톡톡… 해외 다각화, 남북 훈풍 기대

지난해 1분기 1.1%이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3.9%로 대폭 개선됐다. 전분기(1.7%)에 대비 해서도 2.2%p나 이익률이 늘어났다. KB증권은 오는 2021년에는 호텔신라 영업이익률이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레저 부문의 적자폭 개선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서울호텔의 수익성 개선과 신라스테이의 안정적 영업으로 이 부문 영업손실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69억원)대비 반으로 줄었다.

매출도 11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점포를 11개까지 늘리며 287억원의 매출을 기록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김학선 기자>

한편,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계기로 손상된 한중 관계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면세점 업종은 중국 인바운드 회복 시 수혜 폭이 가장 큰 업종이다.

변화의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사드 보복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던 중국노선 여객 수는 지난달 125만2253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0.4% 늘었다. 중국의 금한령 조치가 내려진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반등이다.

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 정상화에 따라 중국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몰려올 경우 내년에는 2016년 달성했던 800만명 수준까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신라면세점 시내면세점 매출 역시 4조원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경감될 경우 외국인 여행객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며 “관광 시장에 훈풍이 불 경우 면세·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호텔신라에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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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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