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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전력·가스 등 에너지공기업 기대감에 '들썩'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16:37

최종수정 : 2018년04월27일 16:37

남북 경제협력 재개 기대감 고조
전력·가스 등 공기업 선발대 역할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11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공기업들도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주한 분위기다.

남북 경제협력이 재개될 경우 전력과 가스 등 에너지공기업들이 선발대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27일 청와대와 관련부처에 따르면 이날 남북정상회담 핵심의제 3가지에 남북경제협력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경제협력은 후속조치의 핵심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 '비핵화' 넘어 경제협력…공기업이 선발대 역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회담에서 가장 핵심적인 주체는 역시 '한반도 비핵화'다. 양측 간 비핵화 문제가 잘 풀릴 경우 경제협력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뒤따르는 과제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경우에도 큰 틀의 경제협력이 추진됐고 때마다 공기업들은 선발대 역할을 했다.

남북 간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려면 도로, 철도와 같은 교통부문과 함께 전력, 가스 등 에너지분야의 인프라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자급도가 떨어지는 북한 경제의 현실을 감안할 때 에너지공기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게 사실이다.

한 에너지공기업 관계자는 "최근 정상회담이 추진되면서 에너지업계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주가도 많이 오른 것으로 안다"면서 "향후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경우에 대비해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개성공단 재개 초읽기…동북아 전력·가스망 인프라 기대

경제협력의 최우선 과제는 남북 화해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재가동이다.

2016년 2월 갑작스레 중단된 지 2년간 입주기업들이 설 자리를 잃으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재추진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정부 안팎의 판단이다.

개성공단 화물차들이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를 건너 남측으로 들어오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또한 북한이 참여하는 동북아의 전력 및 천연가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관심사다.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가스망이 구축될 경우 중동이나 동남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여오는 것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전력이 부족한 북한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에너지공기업들도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하고 있지만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의 본격화될 경우 선봉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간 비핵화를 포함해서 평화와 화해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면 당연히 여러 가지 경제협력이 논의될 것"이라며 "가스공사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추진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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