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외국 금융사의 중외(中外) 합자 증권사 지분투자 확대를 허용하고 업무규제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중미 무역전쟁에 대비해 중국이 러시아에 대두 공장을 설립한다. 홍콩거래소는 이날부터 차등의결권을 허용한다. 노동절 연휴로 중국 증시는 5월 1일까지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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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외(中外) 합자 증권사, 외자 지분투자 확대 허용
중국 금융당국이 외국 금융사의 중외 합자 증권사 지분투자 확대를 허용하고, 업무규제를 축소하는 금융개혁방안을 발표했다. 모두 9개에 달하는 중외 합자 금융사가 수혜를 입고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29일 새벽 중국 증감회는 ‘외상투자증권회사 관리방법’을 발표했다. 해당 관리방법은 외국 투자자들의 중외 합자 증권사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증권사의 업무 허가 범위를 늘린다고 명시했다.
지난 4월 초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보아오포럼에서 “수개월 내에 증권사 펀드관리회사 선물회사 생명보험회사의 외자 투자비율을 51%까지 확대하고 3년 후에는 투자지분 제한 규정을 완전히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외국 금융사가 중외 합자 금융사의 경영권을 지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관리방법 시행으로 모두 9개의 중외 합자 금융사가 수혜를 입고, 중국 금융시장 투자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 중국, 러시아에 대두 공장 설립
중미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대두 공장을 설립해 대두 수입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두 농가들은 지난 2주 동안 중국과 대두 신규거래가 없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농업그룹(中國農業集團)은 최근 러시아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러시아 극동부 유대인 자치구에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대두 가공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농업그룹은 앞으로 러시아에서 매년 3만6000톤의 콩기름과 콩 부산물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업그룹은 중국의 러시아 대두 공장 설립은 중국이 대두 수입원 확대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의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대두시장에서 미국을 밀어내고 러시아의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미국 대두 농가들은 지난 2주간 중국으로부터 대두 신규계약이 없었다면서 앞으로 대두 수출 물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두는 중국의 대미 무역전쟁의 주요 압박 카드로 꼽힌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는 3월 미국산 대두 수입량이 전년 동기비 2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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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홍콩거래소 차등의결권 허용
홍콩거래소가 상장규칙을 수정해 30일부터 차등의결권을 허용한다. 빠르면 6~7월부터 새로운 상장제도에 맞춘 홍콩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차등의결권이란 특정 주주의 지분에 주식 수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을 보호하는 제도다. 차등의결권 제도를 시행하면 기업공개(IPO) 등으로 지분이 희석되더라도 대주주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총재는 “그동안 홍콩거래소는 기업들의 다양한 상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경제체제에 맞춰 서비스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등의결권 도입이 투자자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일부 시장의 우려는 오해”라며 “소액주주들의 권익 보장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6월부터 기업들이 차등의결권을 시행해 홍콩거래소에 상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 노동절 연휴, 중국 증시 5월 1일까지 휴장
노동절(5월 1일) 연휴를 맞아 중국 증시는 4월 30일~5월 1일까지 2일간 휴장한다. 선강퉁 후강퉁 역시 5월 2일부터 정상 거래된다.
홍콩 증시는 4월 30일에는 정상 거래하고 5월 1일 하루만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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