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

속보

더보기

트럼프, 北 비핵화로 노벨평화상? 우선 이란 핵협정부터 지켜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성과를 거두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기에 앞서 이란 핵협정을 존중하는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앤토니 블링큰은 미국 뉴욕타임즈(NYT)지에 2일(현지시간) 실린 사설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블링큰은 우선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남북 관계가 더욱 끈끈해진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어느 정도 있다며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가 시작한 경제적 압력과 고립 정책을 유리하게 이용하면서 ‘화염과 분노’의 위협을 가하며 김정은 위원장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까지도 전쟁이 일어날까봐 겁을 먹게 만들어 오히려 평화적, 외교적 해법을 서둘러 모색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이 지난 2년 간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있어 큰 진전을 이룬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잠시 멈춤’ 버튼을 눌려 본인이 초래한 긴장을 다소 완화시킬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애초에 가능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 교환한 뒤 서로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성과를 이뤄 노벨평화상을 받기에는 복잡한 협상을 거쳐야 하고 수많은 함정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블링큰은 우선 ‘4.27 판문점 선언문’에 명시된 비핵화 관련 표현이 2005년 9.19 공동성명과 2012년 2.29 합의에 나타난 표현보다 훨씬 모호하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완전히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해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무기란 정권 교체를 막는 최고의 보험 정책이자 국제적으로 지위를 인정 받을 수 있는 티켓이기 때문이다.

블링큰은 협상을 질질 끌며 경제적 양보를 얻어 내고 결국 약속을 저버리는 전략은 북한의 김 일가가 예전부터 써온 수법이며, 미국은 이러한 수법에 걸려 고삐를 죄었다가 늦추기만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김정은 위원장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만천하에 드러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쥔 패 하나를 못 쓰게 만들어 버렸다고 논평했다. 즉,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만 강경 자세로 나가도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트럼프만 혼자서 무력 위협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대북 제재에 대한 명분도 약화됐다. 이 덕분에 김정은 위원장은 테스트만 하지 않을 뿐이지 핵무기와 미사일을 계속 만지작거릴 시간을 벌게 됐으며,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얻지 못한 정당성을 안게 됐다고 블링큰은 해석했다.

또한 한국과는 비핵화와 별도로, 그리고 비핵화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평화협정 체결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미국의 전임 정부들은 비핵화가 평화협정보다 우선이라는 방침을 고수했는데, 현재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방침을 고수하면 한국 정부와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링큰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는 기껏 해야 세심한 실무 협상과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한 엄청나게 복잡한 과정의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인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과업을 제대로 수행할 만한 ‘세심하거나 지속적인’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브루킹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는데도 핵협정을 도출하는 데에 거의 2년이 걸렸고, 이제 트럼프는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이란 내 강경파에게 핵 개발 명분을 쥐어 주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란 핵은 차치하고라도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전혀 믿지 못하게 될 것이며, 북한 비핵화 협정에 대한 기준을 불가능할 정도로 높여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블링큰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북한에게는 정공법으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핵무기를 축소하며 사찰단을 허용하는 한편 신중하게 경제제재를 일부 철회하는 잠정 합의를 끌어낸 뒤, 궁극적인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담은 포괄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블링큰은 “수많은 우연과 노력이 겹쳐 트럼프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바라고 끝까지 노력하면, 상은 못 받아도 세상은 덜 위험한 곳이 될 것”이라는 말로 사설을 갈무리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빠, 어른되면 만나요"…순직 소방관 딸의 편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6세 딸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은 아버지에게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딸의 마지막 편지 1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갑)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는 김 소방위의 딸이 아버지를 향해 직접 쓴 편지가 담겼다. 딸은 "보고 싶은 아빠께"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다. 고(故) 김진석 소방위 딸의 편지.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했다. 편지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로 끝났다. 편지 옆에는 '출동'이라는 글자와 함께 소방차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송 의원은 조문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정사진과 앞에 놓인 6살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핑 돈다"며 "소방관의 출근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본다"고 전했다. ◆ 퇴근 20분 앞두고 출동…화재 진압 중 순직 소방 경력 11년 차인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까지 불과 20여 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김 소방위를 포함한 선착대원 4명은 건물 3층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확산하면서 2명이 고립됐다. 동료 대원은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약 27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가 숨지고 소방대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김 소방위는 아내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소방위를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kji01@newspim.com 2026-10-18 11:35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