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이재용 항소심 판사 징계' 국민청원 배달한 靑..법원 인사권 침해 논란

기사입력 : 2018년05월04일 13:48

최종수정 : 2018년05월04일 14: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혜승 비서관, '정형식 판사 청원' 법원행정처 전달
법조계 일각 "靑 연락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
청와대는 "단순히 사실 통지해준 것 뿐" 해명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청와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판사 징계' 국민청원을 대법원에 전달한 것을 두고 뒤늦게 사법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내려진 직후인 지난 2월,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정형식(57·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파면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정 판사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구치소에서 풀려나게 한 데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 

특히, "정형식 판사에 대해서 이 판결과 그 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 감사를 청원합니다!!!"는 글은 게시된 지 3일만에 20만명이 참여했으며, 청원이 마감된 한달여 뒤에는 25만2969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 국민청원 책임자인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은 이 국민청원의 내용을 이승련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에게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대법원과 법원행정처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 한 지방법원에 근무하는 A 판사도 "그런 국민청원이 있었다는 것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만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법부 고유 권한인 판사 인사권에 청와대가 관여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판사 출신 변호사 B씨는 "청와대가 요청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지만, 사법부 입장에선 대법원장 임명권을 쥐고 있는 청와대에서 연락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현직 판사인 C씨도 "실제 내부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들어보지 못했다"며 "다만, 상식상 법관이 판결 내용때문에 외부에서 인사 불이익 압박을 받는 상황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원을 우리(청와대)가 들어줄 수는 없으니 이런 것이 있다고 통지를 해준 것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당시 청와대 측에서 알려드리는 게 전부고 어찌하라는 내용은 절대 아니라고 전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혜승 비서관도 국민청원을 대법원에 전달하기 직전인 2월 20일 청와대 소셜라이브에서 "헌법상 사법권은 다른 국가 권력으로부터 분리된 독자적 국가 권력"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악의적 인신공격이 아니라면 국민의 비판을 새겨듣는 것이 사법부 뿐만 아니라 행정부, 입법부 등 우리 모두의 책무"라며 청원 내용을 법원행정처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정형식 판사는 지난 2월5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 '포괄적 현안'으로서 박 전 대통령과 피고인(이재용 부회장) 사이에 '명시적·암묵적 청탁'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