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파이낸셜 컨설턴트] “GA업계도 정보 공개할 때가 됐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A업계의 ‘카피레프트’…임의순 GA월드 대표
"이젠 수수료로 움직이는 시대가 아닌, ‘시장’으로 싸우는 시대"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그는 한때 신학자를 꿈꿨다. 전공은 사회복지학. 연관성 없어 보이는 조합은 '웹 플랫폼 개발자'라는 직업에서 정점을 맞이한다. 바로 GA 비교분석 플랫폼 ‘GA월드’를 운영하는 임의순 대표 이야기다.

임의순 GA월드 대표 /사진=김학선 기자 yooksa@


그는 자신의 이력에 대해 “사람들이 들으면 별걸 다했다고 할 거예요”라고 웃는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를 거쳐온 임 대표지만 그 와중에도 변치 않는 게 있었다고 한다. “저는 무슨 일을 하든 ‘정보 비대칭’에 대해 예민하더라고요. 정보나 지식을 갖지 못한 약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굉장히 불편했어요.”

◆ “GA에 대해 알고 싶으면 GA월드부터 봐라”

시작은 ‘닥터 브릿지(Dr. Bridge)’라는 애플리케이션이었다. 이 앱은 의대생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수련병원을 평가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원래 ‘조이디자인’이라는 창업컨설팅 회사를 통해 웹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하는 일을 했어요. 그러다 대학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연이 닿았고, 의대생들이 자신이 일할 대학병원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병원을 선택한다는 걸 알게 됐죠. 그래서 닥터 브릿지를 만들게 됐습니다.”

닥터 브릿지는 성공을 거뒀고, 그 경험은 GA월드로 이어졌다. “재무설계사분이 고객정보 관리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며 찾아오셨죠. 업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부하는데 보면 볼수록 GA가 병원들이랑 똑같더라고요. 설계사들은 정보의 약자였어요. GA에 대한 정보가 없다 보니 들어가서 고생만 하고, 이직을 해도 다시 고생하고 상처받는 일이 반복되는 곳이더라고요.”

지난해 3월 오픈한 GA월드의 회원은 현재 2000명에 육박한다. 일반 사이트와 비교하면 적다고 볼 수 있지만 재무설계사라는 한정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보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현재 GA업계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도 회원 2만명을 모으는 데 7년이 걸렸다.

“처음엔 오차 범위가 크지만 그래도 일단 오픈을 해야 해요. 그래야 사람들이 모이고 점점 모집단이 커지면서 정확도가 올라가거든요. 플랫폼은 일단 사람을 모이게 해야 해요.”

현재 그는 설계사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GA월드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도 있지만 GA 정보를 몰라 피해를 본 설계사들의 상담도 많다.

"몰라서, 혹은 잘못 알고 있어서 피해를 볼 때의 충격은 정말 커요. 모든 신뢰가 깨지는 것이거든요. 그런 설계사분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의미 있는 플랫폼이란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GA 알고 싶으면 GA월드부터 봐라’ 소리를 듣는 게 목표예요.”

◆ 이제는 '자기만의 시장'을 가진 GA가 생존할 것

GA월드의 대표적인 콘텐츠 중 하나는 '이직할 때 하더라도 비교 한번 하고 가자'라는 콘셉트의 'GA X-FILE'이다. 이직을 원하는 설계사가 X-FILE을 신청하면 GA월드가 설계사의 정보를 제휴 GA들에게 제공하고, 채용 의사가 있는 GA들이 자신들의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이를 취합해 X-FILE이란 이름으로 회사 정보를 준다. 벌써 X-FILE을 통한 이직 신청만 180명이다.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듯이 설계사만을 위한 콘텐츠는 아니다. GA와 설계사를 연결해 주는 기능도 있다. 이처럼 GA월드는 단순히 설계사들만을 위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GA와 설계사들의 '상생'을 도모한다.

GA들에게 브랜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GA들은 매출 규모를 보면 중견기업인데 회사 브랜딩이 안 돼 있는 곳이 많아요. 대표님들께 회사 비전이나 가치를 여쭤보면 대답 못하는 분이 많았죠. 그래서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면서 컨설팅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GA월드' 내에 GA 각 회사의 사이트도 구축했다. 회사마다 자신들만의 특징과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다. 임 대표는 이 같은 브랜드 컨설팅이 계속돼야 GA업계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지금까지 GA업계는 수수료를 통해 움직였어요. 그래서 대형 연합체로 모이고 수수료를 올렸죠. 하지만 이제 그런 흐름은 끝이 날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특색 있는 회사, 타깃팅된 시장을 갖고 있는 회사, 자신만의 기능을 가진 회사들이 살아남을 거라고 봐요. '수수료 싸움'은 끝났고, 이젠 '시장 싸움'인 거죠."

앞으로의 비전을 묻는 말에 임 대표가 답했다. “나중에는 공간임대사업을 해볼까 해요. 코워킹 스페이스들처럼 정말 열심히 영업하시는 분들이 영업에만, 고객 상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해주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