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황금알 낳지 못한 편의점'… GS리테일, 수익원 다변화 주목

기사입력 : 2018년05월10일 06:30

최종수정 : 2018년05월10일 06:30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GS리테일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다. 주력 사업부문이던 편의점이 각종 규제와 시장 포화로 인해 주춤하면서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함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인 GS25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3%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75% 비중을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이 부진하면서 GS리테일 영업이익도 17.2% 줄어들었다.

그간 기업의 호실적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던 GS25의 수익성이 급감한 것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상생안 비용이 주된 원인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가맹점 지원을 위해 5년간 9000억원 규모의 통 큰 상생안을 내놨다. 그 중 전기료 지원과 최저수입 보장규모 확대와 같은 직접지원 금액만 연간 750억원에 달하는 만큼, 1분기에만 판관비가 20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규제로 고성장도 어려워졌다. 지난 1분기에 순증 점포수는 206개로 작년 같은 기간(495개점)에 비해 반토막 났다. 신규 출점이 줄면서 지난해 14.9%였던 매출 신장률은 올해 7%로 급감했다.

◆ SSM수퍼마켓·H&B·온라인몰 등 비편의점 사업에 투자

고객이 랄라블라-GS25 픽업 서비스를 통해 편의점에서 상품을 수령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편의점 외형 확장을 통해 급성장을 일궈온 GS리테일은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기업형슈퍼마켓(SSM)과 H&B, 온라인몰 등 비편의점사업에 과감히 투자하며 수익 기반 다변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그간 적자 행진을 이어오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GS수퍼마켓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의미있는 성장세를 거뒀다.

2016년 16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던 GS수퍼마켓은 지난해 적자 규모를 30억원 가량 줄인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비수기인 1분기 실적이 4년 만에 턴어라운드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내실 강화에 집중하며 사업 효율성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GS수퍼마켓은 2016년 말 18개의 부실점포를 폐점하며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점 리뉴얼 작업도 병행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점포 환경 개선과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신선식품 MD 강화가 이뤄지면서 올해 1분기 기존점 매출이 7% 신장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또한 오프라인 점포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온라인 사업도 성장 돌파구로 삼고 있다.

기존 온라인몰인 ‘GS아이수퍼’를 ‘GS프레시’로 변경하며 사업을 강화한 GS리테일은 새벽 배송과 숙성회 배송 등 이색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GS프레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자사 밀키트 배송 브랜드인 ‘심플리쿡’의 판매량이 2개월 만에 2만개를 돌파하는 등 새로운 수익 모델도 창출했다.

H&B스토어인 랄라블라의 경우도 리브랜딩에 따른 투자비용으로 적자폭이 늘고 있지만, 편의점의 성장성 훼손을 보완하기 위한 사업모델인 만큼, 출점속도를 조절하며 내실 있는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랄라블라와 심플리쿡은 GS25 점포에서도 픽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 사업 부문간 시너지를 꾀했다. 전국 1만3000여개 편의점의 폭넓은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 물류자회사 'GS네트웍스' 설립, 효율화+신성장 동력

GS수퍼마켓<사진=GS리테일>

올해에는 물류전문 자회사 ‘GS네트웍스’를 설립하며 물류 사업 강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각각 나뉘어 있던 물류사업부를 통합, 전문 자회사로 따로 분리해 효율성을 강화하고 물류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온라인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장기적으로 GS리테일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실제로 랄라블라와 GS프레시, GS네트웍스가 포함된 GS리테일의 기타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86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매출은 566억원에서 841억원으로 48.6% 급증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호텔사업도 본 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회복세에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특히 2016년 개장한 파르나스타워의 임대 완료로 약 100억원 가량의 임대수입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파르나스타워는 당초 상층부를 럭셔리호텔로 계획했지만 수익성 강화를 위해 최고급 오피스 빌딩으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호텔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230.2% 늘어난 1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다른 사업부문의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여파가 상당하고 정부 기조에 따라 향후 임금 인상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편의점사업 자체가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그간 편의점을 토대로 성장세를 이어가던 GS리테일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비편의점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