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리커창 "한반도 핵문제 해결 환영…中, 건설적 역할 할 것"

기사입력 : 2018년05월09일 16:12

최종수정 : 2018년05월09일 16:12

"한·중·일 FTA 창설 토론 시작돼야…3개국 모두 이익"
"중국, '한중일 + X 메커니즘' 시스템 구축 원한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한반도 핵문제의 해결을 환영한다"며 "이를 위해 중국은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9일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최근 한반도에서 출현하고 있는 긴장 완화와 아주 빠른 변화 문제에 대해서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이어 "한국과 중국, 일본은 이번 기회를 포착해 3개국의 협력을 추진하고, 3국의 협력이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 합의를 달성했다"며 "각국이 각자의 장점을 발휘해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3국이 각자의 장점을 발휘한다면 세계의 평화 발전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것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리 총리는 "방금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핵문제에 관해서 심도 깊은 논의를 한 바 있는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방향을 환영하고, 그리고 대화로 풀어 나가기를 바란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도 환영하고, 또 축하한다"며 "북미회담에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고, 일본과 북한이 대화를 진행하는 것도 기대하고,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중국은 이번 기회를 잘 포착해 대화를 회복하고, 정치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문 대통령과 리 총리 그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갖고, 3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한반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리 총리는 이날 발표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한중일은 동아시아 지역의 중요한 국가들이다. 또한 서로 아주 중요한 이웃국가이기도 하다. 우리가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 하는 것은 온 지역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보는 문제이고, 국제사회 전체가 기대하고 있는 문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중국은 이번 회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성의를 갖고, 기대를 갖고 이 자리에 왔다"며 "방금 나는 아베 총리, 문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지난 정상회의를 회고하고, 미래를 전망했다"고 언급했다.

리 총리는 이어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한일중 정상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바라고 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이번 회의가 지난 회담에 이어 2년 반 만에 열리는 것이다. 원래 매년 한 차례, 매년 1회씩 개최하기로 했는데, 그간의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된다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리 총리는 "한중일 3국은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중일 정상회의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 정상회의를 통해서 공동의 이익을 확대할 수 있다. 그리고 갈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며 "정기적으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정기적으로 열려서 다음 번에 중국이 한중일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리 총리는 "중국은 한중일이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아주 지역의 경제체로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경제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유무역지대 창설은 3개국이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조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것을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해결을 해야 된다"며 "우리가 협력을 통해서 관련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호무역주의에는 반대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서 3개국이 모두 이익을 보고, 전세계가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그런 조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리 총리는 "그렇기 때문에 3개국은 마땅히 우리 3개국 간의 FTA 문제를 빨리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서 한중일 3개국의 FTA 창설 토론이 시작되기를 바란다"면서 "그에 앞서 먼저 중국과 일본의 FTA 창설도 논의가 돼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우리가 다른 시장도 더 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리 총리는 아울러 "중국은 '한중일 + X 메커니즘' 시스템도 구축하기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무역 간에 우리는 모두 상호보완성을 가지고 있는데, 상호보완을 통해서 함께 또 경쟁할 수도 있다"며 "X측이라는 것은 우리 한중일 3개국이 FTA를 체결한 당사국 이외의 국가를 이야기하는데, 이들과도 협력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우리의 국제적인 경쟁력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한중일 3개국은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세계의 발전을 위해서, 또 세계의 번영을 위해서 인적 교류를 활발히 하고, 민간 교류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 이러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해야 할 역할이 매우 많다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리 총리는 "중국은 다음 한중일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 일본과 함께 노력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음 회의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다음 회의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달성한 합의 사항들이 좀 더 실천력을 가지고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 3개국의 협력은 동아시아 협력의 중요한 부분이다"며 "그리고 지역의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세계의 안정을 위해서도 크나큰 동력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